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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미만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의 영상 · 게임 등에 장시간 노출되어 뇌가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는 정신적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렇다. 0~6세까지는 비언어적인 기능(눈짓, 몸짓 등)을 담당하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고 언어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는 3세부터 발달한다. 그런데 영유아기에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좌뇌만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우뇌는 발달할 여지가 줄어들어 반복적이고 단순한 것에 쉽게 빠지는 성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선정은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않으면 초기에는 한 가지 행동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행동, 또래보다 말이 늦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이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계속 진행된다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나 틱장애, 발달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은 떨어져 팝콘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을 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뇌가 스마트폰 동영상이나 게임처럼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즉각적인 것에만 반응하다 보니 사고 과정이 사라져 인지 발달을 저해한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서울 · 경기 지역 만 3~5세 유아 25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12년 12월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아이가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부모는 15.1퍼센트, 주 3~6회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23.4퍼센트에 달했다.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마법의 보육도우미’로 간주하는 양육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잠깐 동안의 편함을 위해 기준 없이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 변기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은 좋지 않다며, 특히 0~6세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독약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들의 양육 자신감과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2014년 5월 동아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류미향은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둔 부산 지역 어머니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36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및 어머니 인식」에서 양육에 자신이 없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영아일수록 스마트폰에 일찍 노출되고 이용 시간도 길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타이완 의회는 2015년 2세 미만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를 어길 경우 부모에게는 우리 돈으로 약 17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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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권미수, 「시어머니가 스마트폰 보여주는데? 보육 정보 공유···대화해야」, 『한겨레』, 2014년 12월 15일; 변기원, 「[건강 칼럼] 유아 스마트폰 사용, 이대로라면 심각하다!」, 『브레인미디어』, 2012년 8월 21일.
- ・ 이선정, 「우는 아이 달래는 현대판 곶감? 부모부터 반복적 노출 자제해야」, 『국제신문』, 2014년 8월 26일.
- ・ 채성오,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 영화로 치료」, 『데이터뉴스』, 2012년 12월 10일.
- ・ 양선아 · 권오성, 「육아 도우미 스마트폰, 그 치명적 유혹」, 『한겨레』, 2014년 1월 2일.
- ・ 「6세 전에 스마트폰 몰입하면 뇌에 이런 문제가!」, 『조선일보』, 2013년 2월 17일.
- ・ 차근호, 「“36개월 미만 영아 4명 중 3명 스마트폰 사용”」, 『연합뉴스』, 2015년 3월 23일.
- ・ 「메신저 증후군이란 이어 스마트폰으로 ‘뇌도 병든다’···2살 미만 사용 벌금 175만 원」, 『서울경제』, 2015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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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 – 트렌드지식사전5, 김환표,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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