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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몹(flash mob)과 강도를 뜻하는 영어 robbery의 합성어로, ‘플래시 몹’을 강도 행위에 이용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날짜·시간·장소를 정한 다음에 모여 사전에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행위를 일러 ‘플래시 몹’이라 한다. 미국에서는 플래시롭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SNS를 활용한 플래시 롭도 등장했다. SNS 폭도라 할 수 있는데, 2015년 2월 청소년 900명이 SNS로 사전에 모의해 극장과 편의점을 점거한 채 총을 쏘고 물건을 훔치는 난동을 부린 사건이 그런 경우다.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던가? 이들은 플로리다주 오코이 시내의 웨스트오크스몰이라는 대형 상가에 집결해 인근 극장의 경비원들을 때려눕히고 내부로 난입했다. 총을 가져온 청소년들은 천장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일부는 떼를 지어 내부 기물을 때려 부수고 극장 손님들의 스마트폰 등 소지품을 강탈했다. 이 때문에 극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영화를 보러 온 손님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밖에 있던 청소년들은 폭죽을 터뜨리며 소란을 피웠으며, 극장 주차장에서 차를 훔쳐 달아난 청소년도 있었다. 경찰이 극장에서 청소년들을 밖으로 몰아내자 일부는 근처 주유소 내 편의점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상품을 마구잡이로 훔쳤다. 이런 난동은 2시간 넘게 계속되다가 자정이 되어서야 끝났는데, 미국 언론은 “SNS로 모인 10대들이 죄의식 없이 마치 놀이인 양 행동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플래시 롭 형태를 띠고 있지 않지만 일본 역시 SNS를 이용한 청소년들의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동아일보』 2015년 3월 3일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무서운’ 10대들 때문에 미국과 일본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SNS가 청소년 사이에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지만 경찰서에는 아직도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경찰관이 많아 범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노다 마사토(野田正人) 리쓰메이칸(立命館)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보기술(IT) 발달로 자녀들의 실제 교우관계 파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SNS에서 서로 어울리며 어른들 몰래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이를 막을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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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Flash rob」, 『Wikipedia』.
- ・ 손진석, 「SNS가 폭도 900명을 모았다」, 『조선일보』, 2015년 2월 18일.
- ・ 박형준 외, 「소통 대신 폭력···美-日 ‘일그러진 SNS 키즈’」, 『동아일보』, 2015년 3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