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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렌드지식사
전5

MMS

다른 표기 언어 multi-mode service

데이터 압축 기술을 이용해 지상파 1개 방송에 할당된 주파수 대역(6MHZ)을 여러 개로 쪼개 운영하는 다채널 서비스를 말한다. 즉, HD(high definition, 고화질) 서비스는 물론 SD(Standard Definition, 일반화질) 서비스, 오디오 · 데이터 채널 등 주파수 대역 내에서 2~3개 이상의 동영상 채널을 송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S-1 TV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 KBS-1 TV에 배정된 주파수에 MMS를 적용하면 KBS-1-1, KBS-1-2, KBS-1-3 등으로 채널을 나누어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MS 도입은 무료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의 직접 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지상파TV 방송에 대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제기되었다. 기술적으로는 2012년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면서 데이터 압축과 송출 효율이 높아져 MMS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시청자 단체와 지상파는 MMS 도입을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방송통신위원회가 MMS 도입을 미루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되었다.

예컨대 이정환은 2013년 9월 “지난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안테나만 달아도 TV를 아주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들 어릴 적과 다릅니다. 웬만큼 큰 창문이 있는 아파트는 실내 안테나만으로도 선명하게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난시청 지역도 많이 줄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이후 지상파 커버리지가 95.8퍼센트까지 올라갔습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상파 방송은 공기나 바람처럼 공짜입니다. 누구나 TV를 사서 안테나만 달면 방송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월 2,500원씩 TV 수신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 누구나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런데 방통위나 미래부는 직접 수신비율을 높이는 데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유료방송 시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국민들도 돈 내고 TV 보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방통위와 미래부의 방송통신 정책의 근간에는 단순히 유료방송 시장 키우기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죽이기라는 기득권 세력의 음모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2014년 12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발간한 내부 연구보고서 「기술규제 완화에 따른 방송시장 파급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중에서 MMS를 이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31.8퍼센트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유료방송에 가입한 응답자의 30.9퍼센트는 MMS 도입 시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2015년 2월 EBS-2 TV가 개국하면서 한국 최초의 MMS가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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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신동흔, 「“지상파 ‘한 번호 多채널(MMS · 기존 채널을 여러 개로 쪼개 방송 보내는 것)’ 허용 땐 新生방송 다 죽어”」, 『조선일보』, 2013년 11월 14일; 최영주, 「EBS 2TV? MMS? 그게 뭐지?」, 『피디저널』, 2015년 2월 10일; 이정국, 「EBS 채널 한 개 늘어난다」, 『한겨레』, 2014년 12월 23일.
  • ・ 이정환, 「TV는 앞으로도 계속 공짜여야 합니다」, 『미디어오늘』, 2013년 9월 18일.
  • ・ 김세옥, 「[위클리 포커스] 바닥의 직접 수신율, 케이블에 실린 EBS MMS: ‘미생’의 지상파 MMS, ‘완생’의 길은?」, 『피디저널』, 2015년 4월 8일.

김환표 집필자 소개

IT와 SNS 문화,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문화평론가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월간 『인물과사상』에 ‘사회문화사’를 연재했으며, 지금은 ‘인물 포커스’를 연재하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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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지식사전5
트렌드지식사전5 | 저자김환표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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