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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근대가 쏘아올린

전통적으로 문학의 장르는 크게 서정과 서사와 극으로 삼분된다. 소설은 이중에서 서사 장르에 속하는 것으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형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소설의 본질과 성격에 대한 질문은 단순히 하나의 문학 장르에 대한 물음일 뿐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낸 시대의 성격, 즉 근대성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된다. 헝가리 출신의 문학평론가 루카치가 쓴 에세이 『소설의 이론』(1916)은 이런 질문에 대한 모범적인 대답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루카치는 이 책 한 권으로 일약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그가 제시한 것은 지금도 근대적 장르로서의 소설의 성격에 대한 물음에 기본적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유럽의 여러 언어권에서 사용되는 ‘소설’이라는 명칭에 관한 것이다. 한국어에서 소설은 단편과 중장편을 통칭하는 단어이지만, 영어의 novel이나 독일어의 Roman, 프랑스어의 roman 등은 모두 장편소설만을 지칭한다. 단편소설은 short story나 Novelle 등으로 달리 불린다. 따라서 여기에서 사용되는 소설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장편소설만을 지칭하는 것이며, 루카치의 책 제목도 정확하게는 ‘장편소설의 이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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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채 집필자 소개

1961년 목포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과 이론을 가르치고,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의 운..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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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개념정원 | 저자서영채 | cp명문학동네 도서 소개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아는 사람에게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그게 바로 인문학이다. 한번쯤 들어보거나 읽어본 개념어는 많은데 그 개념의 어원이나 구체적 쓰임..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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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대체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의미작용, 기표와 기의 고정점, 꿈-작업 발화수반행위
chapter 6. 무의식적인 것으로서의 이데올로기 선험적 가상으로서의 물신주의적 오인 이데올로기적 전도의 효과
chapter 8. 사디즘의 아이러니, 마조히즘의 유머 사디즘과 마조히즘 마조히즘의 유머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
chapter 9. 승화될 수 없는 것들의 섬뜩함 억압적 탈승화 과잉억압과 실행원칙 억압된 것의 회귀와 섬뜩함
chapter 13. 우리가 사는 세계 밖을 사유하는 힘 포스트모더니즘과 모더니즘 패러디와 패스티시 탈근대적 사유
chapter 14. 아름다움의 기준 취미 판단과 아름다움 숭고 키치와 캠프
chapter 15. 제대로 책임지는 법 윤리와 도덕의 차이 형이상학적 책임
chapter 17. 살아가게 하는 힘 계몽의 변증법 부정변증법 정지상태의 변증법
chapter 19. 냉소적인, 너무나 냉소적인 냉소주의와 키니시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chapter 20. 극작가 플라톤의 희미한 유머 극작가 플라톤 플라톤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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