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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근대가 쏘아올린 별
전통적으로 문학의 장르는 크게 서정과 서사와 극으로 삼분된다. 소설은 이중에서 서사 장르에 속하는 것으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형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소설의 본질과 성격에 대한 질문은 단순히 하나의 문학 장르에 대한 물음일 뿐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낸 시대의 성격, 즉 근대성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된다. 헝가리 출신의 문학평론가 루카치가 쓴 에세이 『소설의 이론』(1916)은 이런 질문에 대한 모범적인 대답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루카치는 이 책 한 권으로 일약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그가 제시한 것은 지금도 근대적 장르로서의 소설의 성격에 대한 물음에 기본적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유럽의 여러 언어권에서 사용되는 ‘소설’이라는 명칭에 관한 것이다. 한국어에서 소설은 단편과 중장편을 통칭하는 단어이지만, 영어의 novel이나 독일어의 Roman, 프랑스어의 roman 등은 모두 장편소설만을 지칭한다. 단편소설은 short story나 Novelle 등으로 달리 불린다. 따라서 여기에서 사용되는 소설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장편소설만을 지칭하는 것이며, 루카치의 책 제목도 정확하게는 ‘장편소설의 이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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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소설, 근대가 쏘아올린 별 – 인문학 개념정원, 서영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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