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온배수는 자원으로써 활용가치가 높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열대식물원, 수족관 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양식업, 화훼재배, 지역난방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온배수를 활용하고 있다.

자연해수보다 데워진 온배수는 온수에 서식하는 어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므로 이를 이용하면 양식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다.

어류의 성장과 수온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생물의 임계수온 내에서 수온이 적당히 상승할 경우 성장이 좋아지고, 산란시기가 빨라지며, 부화시간의 단축으로 생산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양식장은 발전소 온배수를 경제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양식하고 있는 어류는 대개의 경우 온수성 어종이기 때문에 자연해수의 온도가 낮아지는 동절기에는 월동양식이 불가능하다.

발전소 주변 해역에 온수성 어종의 양식장을 건설할 경우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에 의해 주변 해역의 해수온도가 증가하여 겨울철에도 어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봄, 가을에도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자력발전백서^각주1) 」에 따르면 국내에서 온배수를 수산업에 이용한 효시는 부산화력발전소의 진주조개 월동이 처음이다. 원전의 경우는 1995년 한빛원전 부지 내에 약 800평 규모의 양식장과 해양생물전시관을 갖춘 온배수 양식장 건립이 최초이다.

월성원전의 경우 1998년 약 1,600평의 대규모 부지에 종묘배양과 성어양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온배수를 이용하여 치어와 중간양성 어류를 생산해 발전소 주변 해역에 방류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온배수의 안전성 검증과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의 경제성 평가를 위해 주변 해역에 직접 양식장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