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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런던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웨스트민스터 구역일 것이다. 런던뿐 아니라 영국을 상징하는 명소들이 이곳에 대거 모여 있는데 그 중 빅 벤과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이 이에 해당한다.

비록 지도상에서 보면 한쪽 구석의 지역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작은 면적이지만 중요한 관광지들이 이곳에 다 모여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니 런던 여행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된다.

특히 영국의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엄 궁전은 물론, 영국의 국회의사당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는 런던의 정치적 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다. 더불어 성공회의 대성당인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로마 가톨릭을 대표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인 세인트 제임스 공원은 여행중에 잠시 피로를 풀고 가기에 제격이다.

켄싱턴(Kensington)

웨스트민스터의 서쪽 방향에는 런던 상류층 부자들의 거주지인 켄싱턴 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 가든이 자리하고 있어 런더너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으며,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 가든을 나누는 경계가 되는 곳에서 거대한 규모의 서펜타인 호수를 볼 수 있다.

또한 켄싱턴 파크 아래쪽에는 런던의 유명한 박물관들이 모여 있어서 런던의 박물관 구역이라고도 불린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이라면 자연사 박물관, 과학 박물관,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에 꼭 한번 들러 보자.

리전트 파크(Regent Park)

켄싱턴 구역 위쪽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공원인 리전트 파크가 있다. 켄싱턴 파크와 하이드 파크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원 주위로 우리가 좋아하는 셜록 홈스와 비틀즈, 마이클 잭슨, 엘리자베스 여왕 등 유명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문득 골목을 걷다 보면 셜록 홈스의 모습을 한 이도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지역! 이곳에서는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런던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소호(Soho)

리전트 파크에서 다시 템스 강 부근의 런던 중심으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유럽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과 북적북적한 번화가가 모여 있는 소호 구역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걷기만 해도 젊음의 활기를 가득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런던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지역이다.

피커딜리 서커스와 레스터 스퀘어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런던에서 가장 저렴한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식사 시간이면 수많은 이들로 늘 붐빈다. 또한 트라팔가 스퀘어 근처에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내셔널 갤러리도 있어 교과서에서만 보던 멋진 회화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은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감상해야 할 명작 중의 하나!

코번트 가든(Covent Garden)

소호 구역에서 좀 더 북쪽의 런던 중심부로 향하다 보면 코번트 가든 구역을 만나게 된다. 코번트 가든은 런던 지도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런던 여행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숨겨진 보물, 닐스 야드의 골목을 걷다 보면 진짜 런던 속 런던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제 런더너의 생활상을 살펴 볼 수 있어 좋다. 게다가 코번트 가든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들을 보면서 런더너들만의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며, 그 유명한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박물관이 이곳에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유서 깊은 작품들과 문화재들을 감상하며 세계 역사에 한껏 빠져 보자!

시티 & 뱅크(City & Bank)

코번트 가든에서 조금 더 동쪽으로 가다 보면 런던의 중심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위치한 시티 오브 런던과 은행들이 모여 있는 뱅크 구역을 찾을 수 있다. 과거의 런던은 시티 오브 런던이 전부였을 만큼 작았으나, 지금은 서울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대도시로 변모했다. 그러니 이곳에 있는 런던 박물관에 들러 드라마틱한 역사를 일구어 낸 런던의 옛 모습을 확인해 보는 것 또한 살아 있는 역사 공부가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커다란 사건이었던 런던 대화재 사건의 발화점이 바로 이 구역으로, 발화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불멸의 런던을 상징하기 위해 대화재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또한 시티 & 뱅크를 지나는 템스 강변을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세인트 폴 대성당과 런던의 상징인 타워 브리지가 있어 낭만적인 런던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서더크(Southwark)

타워 브리지에서 템스 강을 건너 남단으로 내려오면 서더크 지역이 시작된다. 서더크는 중세 고딕 양식의 서더크 대성당과 미래지향적인 건물이 인상적인 런던 시청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구역이다.

특히나 미로 같은 좁은 골목들을 걷다보면 런던 던전 같은 색다른 콘셉트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골든 하인드호라는 오래된 해적선을 타고 해적이 된 느낌으로 템스 강을 유람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다. 또한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며 달콤한 상상에 빠져보는 곳이 바로 서더크다.

사우스 뱅크(South Bank)

서더크에서 웨스트민스터 쪽으로 향하다 보면 사우스 뱅크 구역를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속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런던 아이 위에서 런던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꼽히는 사우스 뱅크 구역은 커플 여행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할 곳이다.

이렇듯 런던은 각기 다른 색깔의 구역들이 모여 오묘한 색을 발하는 도시이다. 물론 진짜 런던을 느끼려면 짧은 여행으로는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각각의 구역을 조금씩이라도 둘러본다면 리얼 런던을 즐기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또한 런던을 조금 더 자세하게 느껴보기 위해선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는 방법도 있다. 도보로 걸으며 구석 구석을 돌아보거나 구역과 구역 사이는 빨간 이층 버스의 2층에 앉아 도심을 가로질러 본다든가 혹은 큰 마음을 먹고 택시를 타는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런던과 더욱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진짜 런던 속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