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낚시 시기

최근 들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벵에돔이 사시사철 낚이는 어종이 되어버렸지만 원래 벵에돔의 낚시 시즌은 봄부터 시작된다. 4~5월부터 동해 남부와 경남권을 시작으로 벵에돔낚시가 시작된다. 6월부터는 서해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벵에돔낚시를 하게 되는데 7~8월 장마를 전후로 피크를 맞이한 후 지역에 따라 겨울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낚시 포인트

방파제 테트라포트 밀집 구역이나 갯바위 수중여밭, 몰밭이나 해초가 무성한 곳, 홈통지역, 조류 소통이 좋은 곳에서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물때

벵에돔낚시는 만조를 전후한 물때에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린다. 참돔과는 다르게 밀물에 강세를 보인다.

벵에돔낚시 채비

벵에돔은 어느 수심층에서 입질을 할지 낚시를 하기 전에는 알 수 없으므로 전층을 모두 탐색할 수 있는 전유동 채비를 이용해 낚시를 하게 된다.

벵에돔낚시 밑밥 노하우

벵에돔낚시에서 조과를 결정짓는 요인은 바로 밑밥이다. 벵에돔 밑밥은 기본 조합인 크릴과 집어제 외에 빵가루가 더해진다. 보통 크릴 1장, 집어제 1봉, 빵가루 3봉을 섞어서 만들지만 지역, 시즌, 현장상황에 따라 배합이 조금씩 달라진다. 여기서는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벵에돔 밑밥의 운용과 조합법, 투척 노하우를 알아보도록 하자.

밑밥 운용

만든 밑밥의 70%는 잡어 유인용으로 사용하며 나머지 30%만이 벵에돔용으로 사용한다. 밑밥은 찌가 있는 곳에 직접 투척하여 미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다.

밑밥 만들기 팁

고등어나 전갱이 같은 잡어가 많을 때는 크릴을 생략하기도 한다. 밑밥이 잘 뭉쳐지고 원투력이 향상되도록 해수를 적당히 부어주는 것이 좋다.

밑밥 배합 팁

• 크릴은 잘게 부수거나 알곤쟁이 크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너무 차지지 않고 보슬보슬한 정도가 좋으며 둥글게 뭉쳤을 때 풀어지지 않는 정도로 반죽한다.
• 시간이 지날수록 크릴에서 나오는 수분에 의해 밑밥 반죽이 차지게 된다. 밑밥이 차지면 멀리 던지기 힘들어지므로 여건이 된다면 3시간에 한 번씩 밑밥 반죽을 새로 하는 것이 좋다.

밑밥 투척

〈Step 1〉
캐스팅하기 전 발밑에 잡어 유인용으로 밑밥을 한 주걱 뿌린다.

〈Step 2〉
캐스팅 후 단단히 뭉친 밑밥 한 주걱을 찌 근처에 투척한 다음 곧바로 잡어 유인용으로 밑밥 한 주걱을 똑같이 발밑에 뿌린다.

〈Step 3〉
벵에돔의 입질이 없다면 1분 안에 채비를 회수한다. 1분 안에 입질이 없다면 십중팔구 미끼가 잡어에게 뜯겨나간 것이므로 채비를 회수해 새 미끼를 끼우고 Step 1~3과정을 4~5회 반복한다.

〈Step 4〉
두 번째 캐스팅 직전 밑밥 두 주걱을 잡어 유인용으로 발밑에 뿌린다.

〈Step 5〉
캐스팅 직후 단단히 뭉쳐진 밑밥 두 주걱을 찌 근처에 투척한다. 곧바로 잡어 유인용으로 밑밥 두 주걱을 다시 발밑에 뿌린다. 이 과정을 4~5회 반복한다.

〈Step 6〉
여전히 벵에돔 입질이 없다면 1분 안에 채비를 회수하여 새 미끼를 끼운 다음 모든 과정을 반복한다. 단 이때는 벵에돔용 밑밥과 잡어 유인용 밑밥을 각각 세 주걱으로 양을 늘려 투척한다.

〈Step 7〉
이 과정에서 입질을 받았다면 밑밥의 양을 두 주걱으로 줄이며 지속적인 입질로 이어진다면 한 주걱으로 줄인다. 이는 개체 간의 먹이경쟁을 이끌어내어 더 적극적인 입질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입질이 없거나 약다면 밑밥량을 늘려 또다시 지속적으로 공략한다. 이 패턴을 꾸준히 지키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밑밥 투척 노하우

밑밥 투척 노하우를 말하기 위해서는 밑밥 주걱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주걱 하나로 울고 웃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주걱은 대상어의 습성 및 낚시 패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밑밥 한 주걱의 용량은 얼마만큼인지, 밑밥이 들러붙지는 않는지, 밑밥을 멀리 던지기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장시간 사용했을 때 손목에 피로는 없는지 등 여러 조건을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이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몇 만 원 아끼려고 저렴한 제품을 샀다가 몇 십만 원 이상의 출조비가 헛되이 쓰일 수도 있다. 되도록 4만 원대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벵에돔낚시는 찌가 있는 위치에 뭉쳐진 밑밥을 정확하게 투척하는 것이 조과를 좌우한다. 정확한 밑밥 투척을 위해서는 잘 뭉쳐지면서 들러붙지 않는 재질의 주걱을 사용해야 하며 탄성이 좋아 20m 이상의 장거리 포인트에서 목표지점까지 던지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 벵에돔낚시에서는 적은 양의 밑밥을 꾸준히 투척해야 하므로 주걱의 컵 크기는 15cc 정도로 작은 것이 좋다.

벵에돔낚시 요령

가는 낚싯줄을 사용한다

내만권에서 벵에돔낚시를 할 때 낚싯줄은 가는 것을 쓴다. 가늘수록 채비내림이 원활해 이물감을 줄일 수 있다. 보통 원줄은 2호 이하, 목줄은 1.5호 이하를 쓴다.

입질이 없다면 채비를 회수한다

입질이 없을 때 첫 번째로 낚시꾼이 해야 할 행동은 채비를 회수해 목줄과 바늘의 호수를 한 단계 낮추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입질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벵에돔낚시를 할 때 1분 이상 입질이 없다면 무조건 회수한다. 잡어가 미끼를 가로채갔을 확률이 높으므로 새 미끼로 교체한다.

기본 채비에서 상황에 따라 장비를 바꾼다

기본 채비는 그야말로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에서 중상층으로 벵에돔이 부상할 때 유리하다. 공략 지점이 멀어지고 조류가 세지면 찌멈춤봉보다는 수중쿠션을 물려 조류를 받는 면적을 넓힌다. 이는 벵에돔이 중하층에 머물고 있을 때 유리한 채비다. 바람이 많이 불면 투제로(00)찌를 달아 찌가 수면 밑으로 잠긴 채 낚시를 하고, 수심이 깊거나 조류가 세면 B~2B호의 찌를 달아 채비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