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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이란

식물성 물질과 동물성 물질의 혼합체로 낚시 전에 고기를 불러모으기 위해 사용한다. 릴 찌낚시가 성행하기 전인 90년대 이전에는 밑밥의 개념이 사실상 없었다. 하지만 낚시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하여 어족자원이 줄어들면서 고기를 낚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낚시 관련 회사에서 밑밥을 연구, 출시하기 시작했다.

보통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밑밥은 여러 물질이 혼합되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남극해에서 잡은 크릴에 후각을 자극하고 비중을 더할 수 있는 집어제를 섞은 것이다.

밑밥의 기본 배합

밑밥의 배합은 대상어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초보 낚시꾼의 경우 모든 배합을 기억하기가 어렵다. 감성돔, 참돔, 고등어, 학공치 등 다양한 어종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밑밥의 배합을 알아두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밑밥의 기본은 크릴이다

크릴을 모아 직사각형 모양으로 얼린 1kg짜리 하나를 크릴 한 장이라 부른다. 보통 크릴 세 장에 집어제 한 봉지를 섞으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3~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크릴은 대상어와 상관없이 밑밥에 반드시 들어간다.

집어제는 대상어종에 따라 달라진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집어제를 '파우더'라고도 부른다. 먼 곳에 있는 물고기의 후각을 자극해 포인트로 불러모으는 역할을 한다. 집어제는 대상어종에 따라 질량과 성분 등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감성돔을 잡을 때는 감성돔 전용 집어제를, 벵에돔을 잡을 때는 벵에돔 전용 집어제를 사용한다. 고등어, 학공치, 망상어 등 생활낚시 대상어종을 잡는다면 참돔용 집어제를 추천한다. 이는 질량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다양한 어종에 두루두루 사용하기 때문이다.

밑밥 운용 팁

밑밥은 잘 던지면 약이지만 잘못 던지면 독이 된다. 밑밥을 던지는 위치가 잘못된 경우 오히려 물고기를 쫓아버리기도 한다. 무작정 밑밥을 던질 것이 아니라 조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밑밥 투척에 나서야 한다.

〈TIP〉 조류의 상류를 향해 밑밥을 던지는 것이 기본이다

채비를 던졌을 때 찌가 움직이는 방향이 바로 조류의 방향이다. 조류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조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조류, 발 앞에서 멀리 뻗어나가는 조류, 먼 곳에서부터 발 앞으로 밀려 들어오는 조류가 그것이다. 밑밥은 조류의 상류 쪽으로 치는 것이 기본으로 조류의 속도와 공략하고자 하는 수심층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TIP〉 밑밥 투척 노하우

먼저 포인트에 도착하면 고기를 모으기 위해 밑밥 20주걱 정도를 투척한다. 이후 낚시를 하면서 조금씩 지속적으로 밑밥을 던지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투척하는 것은 금물이다. 캐스팅을 한 번 할 때마다 1~2주걱씩 꾸준히 던지도록 한다. 조류의 상류 방향으로 찌보다는 가깝게 던져야 좋다. 보통 찌와 자신 사이의 1/2지점에 던지는 것이 무난한 편이다. 여러 곳으로 나누어서 밑밥을 투척하기보다는 한곳에 꾸준히 던지는 것이 좋다. 만약 밑밥을 어디에 던져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면 낚싯대가 끝나는 지점, 즉 발밑에 던지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조류가 너무 빨라서 찌가 떠내려간다면 밑밥 투척을 멈춘다. 계속 던지면 자칫 고기를 멀리 쫓아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날 준비한 밑밥은 그날 모두 사용하도록 하자. 밑밥이 남았다는 것은 밑밥 운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