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는 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장소를 말한다. 자원이 풍부해 쉽게 먹잇감을 찾을 수 있으며, 지형이 발달해 숨을 곳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처음 바다를 찾는 초심자에게는 그 바다가 그 바다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낚시꾼에게 바다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고기가 있을 만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 그것을 판별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방파제 포인트
방파제는 크게 내항과 외항으로 나뉜다. 외항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테트라포트가 쌓여 있는 곳으로 기상이 악화되어 높은 파도가 일 때 그것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테트라포트가 겹겹이 쌓여 있어 숨을 곳이 많고, 표면에 김, 파래, 홍합 등이 붙어 있어 먹잇감이 풍부해 고기가 많이 모여 있다. 내항은 석축이라 불리는 마름모꼴의 시멘트 구조물이 경사를 이루어 쌓여 있는 곳이다. 외항만큼은 아니지만 내항도 물때에 따라 훌륭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겉보기에는 똑같아 보이는 방파제에서 진짜 좋은 포인트는 어디일까?
방파제 초입
방파제 입구로 진입이 편하며 매점이나 화장실 같은 각종 시설물이 가까워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심이 낮고, 사람이 많아 잔챙이가 아니면 입질을 받기가 쉽지 않다.
꺾이는 지점
양쪽으로 두 개의 방파제가 있는 곳을 보면 한쪽은 매우 길고, 한쪽은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긴 방파제의 중간을 보면 각도가 꺾이는 지점이 있는데 그곳 테트라포트 근방을 노리면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꺾인 지점을 중심으로 조류가 바뀌는 경향이 있어 고기들에게 훌륭한 서식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테트라포트가 유실된 지점
일정한 간격으로 쌓인 테트라포트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쌓인 모양새가 유별나게 다르거나 일부 무너져 유실된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물고기에게는 훌륭한 안식처가 생겨나므로 유심히 살펴보아 이 부분을 공략하도록 하자.
등대가 있는 외해 포인트
테트라포트 맨 끝자락에 위치한 포인트로서 선박이 출입하는 곳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파도와 물살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기상이 좋지 않으면 낚시하기가 까다로워질 염려가 있다. 하지만 날씨가 평온하고 조류가 세지 않을 때 낚싯대를 드리운다면 의외로 큰 씨알의 고기를 낚을 수 있다. 때문에 경험이 있는 낚시꾼들은 방파제에서 이 지점을 가장 선호한다.
갯바위 포인트
방파제가 생활낚시를 위한 곳이라면 갯바위는 전문 낚시꾼들을 위한 곳이다. 갯바위 포인트에는 엄청나게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자신이 잘 아는 포인트가 아니면 보통 낚시 전문 가이드나 선장에 의해 선택된다. 주어진 자리에서 좋은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같은 갯바위라도 좋은 포인트를 찾아내는 낚시꾼의 안목이 중요하다.
홈통과 곶부리
갯바위 포인트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형이다. 갯바위낚시의 대표적인 대상어종인 감성돔, 벵에돔, 참돔, 볼락 등은 조류의 흐름을 타고 먹이 활동을 하는데 이때 홈통 지역을 공략하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보통 홈통은 수심이 낮고 만곡이 져 있어 고기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고기들도 거친 바다를 피해 평온한 바다로 몰려든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홈통을 노릴 때는 깊숙이 들어간 안쪽이 아니라 홈통 입구나 정중앙 쪽을 노려야 한다.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의 일부가 맞은편 갯바위에 부딪혀 가장자리를 타고 안으로 나오다 또다시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와 합수가 되는데 이것을 '합수머리' 또는 '델타 지역'이라 한다. 이 근방은 서로 다른 조류가 만나기 때문에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먹잇감이 몰려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포말지대
포말은 파도가 갯바위에 맞고 부서져 내는 흰 거품이다. 포말지대란 포말이 일어나는 갯바위 가장자리부터 포말이 끝나는 지점을 말한다. 이곳은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플랑크톤의 유입이 많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직벽
갯바위가 수직에 가깝도록 가파르게 내려가는 지형을 말한다. 발밑 수심이 상당히 깊어 갯바위 벽면에 붙은 해조류를 먹기 위해 접근하는 어종을 노리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여밭지형
대표적인 갯바위 포인트로 전방으로 수중여들이 듬성듬성 박혀 있거나 지대 자체가 여밭이라 할 정도로 암초더미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지형을 말한다. 보통 수중암초가 있는 곳에 어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좋은 포인트가 된다.
여뿌리
긴 형태의 암초다. 일정 구간까지는 수면 위로 드러나 있으며 일정 부분은 수면 아래 잠겨 있다. 여뿌리 근방에서 낚시를 할 경우 채비가 걸릴 수 있지만 그 근방을 잘만 노린다면 수중에서 맞고 돌아 나오는 조류에 의해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출처
전체목차
- 낚시 입문자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매듭법
- 채비에 대해 알아보자
- 반유동 채비에 대해 알아보자
- 미끼 끼우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밑밥에 대해 알아보자
- 초심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바다 수심측정
- 캐스팅을 배워보자
- 실제 조과로 이어지는 낚시 노하우
- 실전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
취미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