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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물때를 알아야 고기를 잡는다
물때는 바다낚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물론 기상과 현장상황에 맞는 채비 등이 갖춰져야 대상어를 낚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은 물때를 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바다낚시를 할 때 물때를 모른다는 것은 까막눈이나 다름없다.
물때란
물때는 아침저녁으로 밀물과 썰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때를 말한다. 밀물과 썰물은 대략 6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두 번씩 들어왔다 나간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5시간 40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반복이 되며 따라서 밀물과 썰물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물때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조류에 영향을 미친다
밀물과 썰물로 인해 일어나는 바닷물의 흐름을 조류라 한다. 대상어를 낚는 데는 많은 정보가 필요한데 그 중 조류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인트, 채비, 캐스팅 방법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갯바위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해야 한다.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만조시간에 갯바위 포인트는 안전하지 못하다. 낚시를 할 때도 시시각각 변하는 물때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물때의 흐름
간조
물이 다 빠져서 수위가 가장 낮은 때다. 조류가 거의 없으며 물속에 잠겨 있던 암초들이 물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초들물
멈추었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간조로부터 약 2시간가량 초들물이 이어진다. 보통 조류가 약하게 흐르지만 파도가 일며 포말을 내기도 한다. 물고기들의 움직임 또한 활발해지기 시작하므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들물
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힘을 받아 조류가 세지기 시작한다. 갯바위 주변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낚시 장비나 소품들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퇴로를 확보한 상태에서 낚시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조류가 너무 빨라서 원투나 릴 찌낚시 공략이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다.
끝들물
만조를 앞둔 시기로 빠르게 흐르던 조류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다. 끝들물을 선호하는 낚시꾼들이 많은데 대상어의 공략이 쉽고 조과 또한 괜찮기 때문이다.
만조
간조와 반대로 바닷물이 다 들어온 상태를 말한다. 수심이 깊어지며 더 이상 수위가 오르지 않는 정점에 이른다. 이때는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멈춘다.
초날물
멈추었던 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물이 빠지는 첫 타이밍을 말한다. 대략 만조로부터 2시간가량 초날물이 이어지며 고기의 입질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때 집중해서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중날물
만조에서 2시간 정도가 지나면 급격히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진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참돔낚시 최적의 물때다.
끝날물
간조를 앞둔 상황이다. 물이 많이 빠져서 곳곳에 잠겨 있던 바닥이 드러나며,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조류도 한풀 꺾인다. 수심이 낮은 지역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불리하지만 포인트에 따라서는 대물 감성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물돌이
들물에서 날물로 전환되는 '만조'와 날물에서 들물로 전환되는 '간조'를 일컫는다. 감성돔의 경우 물돌이 시간에 입질이 활발하다.
한물때
만조에서 간조까지, 혹은 간조에서 만조까지를 한물때라 하며 주기는 대략 5시간 40분 정도다.
물때의 주기
물때는 음력을 기준으로 계산하며 보름(15일)을 주기로 반복된다. 만조에서 간조를 거쳐 다시 만조에 이르기까지 약 11시간 20분을 주기로 한 바퀴를 돌며, 그것이 하루에 두 번 반복된다. 이때 정확히 12시간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매일 약간의 차이가 생기는데 그렇게 보름이 지나면 다시 처음과 같이 돌아온다. 보름의 매일매일을 1물~15물이라고 부르며 물의 양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기를 '사리', 물의 양이 가장 적게 들어오고 나가는 시기를 '조금'이라고 한다.
조금
한 달 중 물이 가장 적게 들어오고 적게 나가는 시기다. 조수간만의 차가 적기 때문에 조류의 흐림이 느리며 물색이 맑은 편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경우 평상시에는 조류가 세서 낚시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물때를 선호한다. 남해안의 경우 특히 물의 흐름이 약하기 때문에 입질을 받기가 힘들다. 선상낚시의 경우 조금 물때에 조과가 더 좋은 경향을 보인다.
▶ 조금 때 피해야 할 포인트
홈통지형, 방파제 초입이나 안쪽, 조류소통이 좋지 않은 곳, 커다란 만으로 형성된 곳, 남해 내만권의 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포인트들은 조류 속도가 완만하거나 혹은 미약해 낚시 여건을 매우 불리하게 만든다. 흐르지 않고 고여 있거나 새로운 물로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상어종이 잘 모이지 않는다.
사리
한 달 중 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많이 나가는 시기다. 특히 사리 때 만조는 다른 시기보다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에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저지대 침수의 위험이 있다. 물 흐름이 빠르고 수위가 급격하게 오르기 때문에 낚시를 할 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비상시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곳에서만 낚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조 때 물이 많이 들어오는 만큼, 간조 때 많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밑바닥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때는 조개나 골뱅이, 소라 등을 주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조개잡이는 사리물때가 유리하다.
▶ 사리 때 피해야 할 포인트
곶부리지형, 방파제 등대 끝 부분, 본류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 조류가 빠르다고 판단되는 곳, 서해권의 경우 외해와 맞닿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포인트들은 기본적으로 물살이 세며 조류가 직접 와 닿는 곳이기 때문에 채비를 던지자마자 찌가 빠르게 흘러 원하는 수심층을 공략할 수 없다.
어느 물때에서 낚시가 잘될까
낚시가 어려운 점은 언제 고기가 잘 잡히고, 잘 잡히지 않는지에 대한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물때가 다르고 포인트의 수중 여건, 주위 환경, 수온과 조류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흔히 고기들은 밀물 때 바닷물과 함께 들어왔다가 썰물 때 함께 빠져나간다고 한다. 토착성 어종인 볼락, 작은 조피볼락, 망상어 등을 제외한 회유성 어종은 물때와 함께 이동한다.
• 3~7m 정도의 수심을 가진 내만권
물이 빠질수록 고기가 갯바위에서 멀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만조엔 가까운 곳을, 간조엔 먼 곳을 노려야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 내만권의 수심이 얕은 갯바위
밀물 때 고기들이 함께 들어와 갯바위 가장자리를 타고 놀기 때문에 이때를 공략해야 한다.
• 8~14m 이상 기본 수심의 중내만권, 원도권, 직벽 & 홈통지역
썰물 때 입질이 집중된다.
따라서 비교적 수심이 낮은 서해권 역시 밀물 때 입질이 활발하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오히려 썰물 포인트가 많은 편이다. 낚시는 법칙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예다. 바다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고자 하는 포인트의 특성과 물때를 파악해야만 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고기들은 특정 물때에 집중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모든 정보를 취합해 포인트를 잡고, 채비를 꾸려 낚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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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전체목차
- 낚시 입문자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매듭법
- 채비에 대해 알아보자
- 반유동 채비에 대해 알아보자
- 미끼 끼우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밑밥에 대해 알아보자
- 초심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바다 수심측정
- 캐스팅을 배워보자
- 실제 조과로 이어지는 낚시 노하우
- 실전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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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물때를 알아야 고기를 잡는다 – 낚시를 시작하다, 김지민, 우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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