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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재미있는 법
률여행 3-
형법(...
형법 각칙

다중 불해산죄

多衆不解散罪

백성 연합 탐관오리 규탄 대회

사례

'4월 백성 항쟁'에 직면한 폭군 환종(煥宗)이 끝내 사임하고, 백성을 위한 새 정치를 약속하는 '4 ・ 29 폭탄 발설'을 내놓은 새 임금 우종(雨宗)이 들어섰다. 이때 경기도 광주군수 전경완은 전형적인 권력형 탐관오리였음에도 그 자리를 고수하므로 광주 고을 백성들은 군청 앞에 모여 "탐관오리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백성 연합 탐관오리 규탄 대회'를 벌였다.

그러나 전경완은 오히려 휘하의 포졸, 일명 배골단을 투입해 지랄성 고춧가루탄, 발광성 후춧가루탄을 마구 쏘아댔으나 백성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포도지청장은 백성들에게 "해산하라"라는 고함을 연달아 세 번 외친 후 백성들을 마구 연행했다. 연행된 백성들에게 적용할 죄명은 요샛말로 '다중 불해산죄'라 하는데, 과연 죄가 될까?

예문

① 가능하다. 공무원으로부터 3회 이상 해산 명령을 받고도 해산하지 않았으므로.
② 불가능하다. 백성에게는 헌법상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있으므로.
③ 불가능하다. 폭행 등의 범죄 목적이 없는 평화적 집회였고, 해산에 필요한 시간을 주지 않았으므로.

정답

해설

백성은 평소에는 양같이 순하고 물같이 부드러우나, 일단 분노하면 모든 것을 태우는 불이자 모든 것을 쓸어가는 홍수와 같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의 문화적 정착을 갈망하고 있지만, 평화적이지 않은 군중은 언제나 폭도화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불법화 ・ 폭력화되는 군중의 집합을 다스려야 하는 법률의 딜레마가 있다.

형법은 폭행 ・ 협박 ・ 손괴 행위를 할 목적으로 집합된 다중(多衆)이, 단속할 공무원으로부터 3회 이상의 해산 명령을 받고도 해산하지 않을 때 이를 '다중 불해산죄'로 다스린다.각주1)

다중이 집합하여 폭행 ・ 협박 ・ 손괴의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소요죄(騷擾罪)가 성립되는데, 다중 불해산죄는 그런 목적으로 집합된 다중이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에 성립되는 범죄다. 집합된 다중이 폭행 ・ 협박 ・ 손괴의 행위를 하면 다중 불해산죄는 소요죄에 흡수된다.

해산 명령은 단속할 공무원, 즉 구체적으로 경찰이 발하는 명령을 의미하고, 이것은 최소한 3회 이상 발해져야 하고, 각 명령 사이에는 해산에 필요한 정도의 시간적 간격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범죄가 되는 때는 해산 명령을 받고도 다중의 전원이 '해산하지 않는 때'다.

결론

백성 연합 규탄 대회의 개최가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가의 여부는 차치하고, 형법상의 다중 불해산죄가 되는가를 검토해보자. 집회에 참석한 백성은 폭행 ・ 협박 ・ 손괴의 목적이 없었고, 또 경찰의 해산 명령은 비록 3회라고 하나 연달아 외친 것은 해산에 필요한 시간적 간격을 두지 않은 것이므로 다중 불해산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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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 본문의 표기는 현행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랐으나, 법률의 명칭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사이트의 표기를 따랐음.
  • ・ 법률의 재 ・ 개정이나 판결 일자가 괄호 안에 부가적인 설명으로 들어갈 때는 '○○○○. ○○. ○○'로 표기하였음.
  • ・ 법률 조항의 경우, 해당 권에 관한 법인 경우 법률명을 밝히지 않고 조항만 표시했음.
  • ・ 본 콘텐츠는 2016년 7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법개정시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 위 사례는 일반인들의 법률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제 사건을 토대로 각색되었습니다.

한기찬 집필자 소개

저자 한기찬은 36년째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1972년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대열에 합류한 뒤, 군법무관과 판사를 거쳐 197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펼쳐보기

출처

재미있는 법률여행 3-형법(개정판)
재미있는 법률여행 3-형법(개정판) | 저자한기찬 | cp명김영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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