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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죽음만이 삶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순간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별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이들은 태어나고, 성숙기를 겪고, 죽음에 다다르면 서서히 빛을 잃다가 결국에는 생을 마감한다. 별들의 죽음은 다양한 형태로 다가올 수 있다. 장관을 연출하는 별도 있고 천천히 슬픈 죽음을 맞이하는 별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죽음이란 인간과 별이 공유하는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이다.

별은 커다란 가스와 먼지 성운 속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그 규모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독수리 성운은 그런 성운 중에 하나로, 가스 기둥 중 하나가 크게 돌출된 성운이다. 가스 기둥 간의 거리는 태양부터 명왕성까지의 거리인 59억 1000만㎞에 달하며, 놀라운 사실은 독수리 성운의 끝 일부분만 해도 우리 태양계 전체를 담을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별은 가스와 먼지 구름이 응집하면서 생성되는데, 이때 가스 구름 지역의 밀도가 크게 상승하게 된다. 또한 밀집된 지역에 중력이 가해지면서 가스 구름을 더욱 응축시키며, 커진 중력은 더 많은 물질을 끌어들이면서 다시 밀도가 점점 높아가게 된다. 이쯤 되면 가스 구름은 거의 구형을 띠게 된다. 그리고 별은 절대영도(섭씨 -273.15°)보다 조금 높은 온도에서 서서히 가열되면서 빛을 내기 시작한다. 또한 빠른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원시별의 형태를 갖춘다. 이 시기부터 별은 적외선 망원경으로 감지가 될 만큼 충분한 빛과 열을 내게 된다.

이 시기에 초기별을 구성했던 성간 물질들은 중심부에 핵을 이루며 온도는 섭씨 약 1,000만°까지 상승하게 되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핵융합 작용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조건이 조성된다. 이후 별의 생애는 별이 가지는 물질의 양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