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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원과 변천사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질문은 아마도 ‘우주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가 될 것이다.

“우주의 끝은 또 다른 폭발일까 아니면 조용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우주에 얼마나 많은 물질이 존재하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우주에 충분한 물질이 존재한다면, 언젠가는 중력이 현재의 우주 팽창을 중단시킬 것이고, 우주는 점차적으로 수축하여 ‘대붕괴(big crunch)’로 끝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철학자, 천문학자, 그리고 공상과학영화의 광팬들은 우주의 수축이 일어날 때 또 한 번의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소위 부르는 빅뱅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주에서 일어난 충돌이라고 믿어야 할 어떠한 근거도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로 우주 내의 물질이 충분치 않다면, 우주의 팽창을 저지할 중력의 힘이 점점 약해질 것이고, 우주는 끝없이 팽창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결국 우주의 모든 에너지는 뿔뿔이 흩어져 우리가 알던 우주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지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머나먼 미래의 일이며 그때쯤 되면 이미 지구의 모든 것들뿐만 아니라 태양계도 사라지고 없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