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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하늘에 밝은 별을 거느린 오리온자리가 기세등등하게 떠있다. 겨울 밤 오리온자리만 알아두면 다른 별자리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오리온자리는 방패연을 닮기도 하고, 모래시계 같기도 하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이 모두 밝다. 북동쪽의 밝은 별은 베텔게우스며 붉은 빛을 낸다.

반대쪽에 청백색의 별은 리겔이다. 가운데 나란히 있는 세 개의 별은 금방 눈에 들어온다. 오리온자리의 왼쪽으로 큰개와 작은개자리가 있다. 두 별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으뜸별을 찾아 베텔게우스와 이으면 겨울의 대삼각형이 만들어진다. 삼각형을 길잡이로 해 쌍둥이, 마차부, 황소자리가 둥글게 이어진다.

겨울철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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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Orion)

오리온자리는 밝은 별을 많이 거느리고 있다. 겨울 저녁 동남쪽 하늘에 솟아오른 모습을 보면 방패연 같기도 하고 모래시계 같기도 하다. 오리온자리 중심의 밝은 세 별 아래에 붉게 보이는 것은 오리온 대성운이다. 이 성운에서는 새로운 아기별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 태어난 별에서 나온 강한 빛이 주변의 성운을 여러 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인다.

오리온자리

ⓒ 박승철, NASA, ESA, M. Robberto(STScI, ESA) et al.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황소자리(Taurus)

황소자리를 뽐내는 것은 히아데스 성단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공주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 별’이라 부른다. 별들이 좀스럽게 모여 있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밝은 별들은 근처의 성운을 파란색으로 물들인다. 황소자리에서 가장 밝은별 알데바란 바로 옆에 산개성단인 히아데스 성단이 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함께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만큼 밝다.

황소자리

ⓒ 박승철, Two Micron All Sky Survey(2MASS), a joint project of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nd the Infrared Processing and Analysis Center/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funded by the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and the National Science Foundation.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차부자리(Auriga)

마차부자리의 다섯별이 오각형 모양을 이룬다. 제일 밝은 별은 카펠라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카펠라를 ‘콩별’이라고 불렀다. 콩별은 일 년 동안 콩 농사가 잘 되게 보살펴주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콩별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돌며 조별, 쌀별, 삼베별, 보리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마차부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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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자리(Gemini)

희미하게 보이는 겨울 은하수 가까이 쌍둥이자리가 놓여 있다. 황도 12궁 가운데 세 번째 별자리로 6월과 7월 사이에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머문다. 카스토르는 47광년 거리에 있고 폴룩스는 36광년 거리에 있다. 미국이 인간을 달에 보내기 위해 벌였던 준비작업의 명칭 ‘제미니 계획(Gemini program)’은 쌍둥이자리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쌍둥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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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다누스자리(Eridanus) · 화로자리(Fornax)

에리다누스자리는 겨울밤 오리온자리의 오른쪽에서 시작해 남쪽 하늘 아래로 길게 이어진 별자리다. 남북으로 가장 길게 뻗은 별자리로 약 60도의 넓은 하늘을 차지한다. 아주 긴 별자리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에리다누스의 아래쪽 별들은 볼 수 없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에리다누스자리에 실험실에서 사용하던 작은 난로모양의 화로자리가 묻혀 있다.

에리다누스자리 · 화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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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자리(Lepus)

겨울밤을 뽐내는 오리온 자리를 길잡이로 삼아 토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리온자리의 남쪽방향에 토끼자리가 놓여 있다. 신화 속의 사냥꾼인 오리온의 발아래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을 토끼를 떠올리면 불쌍한 생각마저 든다.

토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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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개자리(Canis Minor)

작은개자리는 큰개자리와 함께 오리온이 데리고 다니는 두 마리 사냥개 중 하나다. 별 두 개를 연결해 작은개자리의 모양선이 그려진다. 두 별 중에 더 밝은 별인 프로키온은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와 더불어 겨울 대삼각형을 이룬다.

작은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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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소자리(Monoceros)

외뿔소자리는 겨울 별자리를 찾을 때 길잡이가 되는 겨울 대삼각형 안에 들어있다. 하지만 어두운 별로 된 별자리고, 겨울 은하수가 지나는 곳에 놓여 있어서 별자리 모양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뿔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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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자리(Canis Major)

큰개자리의 으뜸별은 시리우스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겨울 대삼각형을 이룬다. 시리우스는 8.7광년 거리에 있으며 밤하늘의 별자리를 이루는 별 가운데 겉보기 밝기가 가장 밝은 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깜깜한 밤의 늑대 눈빛을 닮았다 하여 ‘하늘 늑대별’이라고 불렀다.

큰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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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자리(Cancer)

추운 겨울의 기세가 조금 꺾일 무렵 저녁 동쪽 하늘에 게자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별자리다. 게자리의 중심에는 별 넷이 사각형을 이루는데 그 안에는 깨알 같은 별들이 모여 프레세페 성단을 이룬다.

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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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 저자김지현 | cp명어바웃어북 도서 소개

‘별은 왜 반짝일까?’라는 기초적인 물음에서부터 태양계, 변광성, 성단, 성운, 우리은하, 별의 일생, 블랙홀 등 천문우주 분야의 핵심적인 스무 개의 주제를 화려한 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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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겨울철 별자리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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