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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의 어디에 있고,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과학자들이 불가피하게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은 아마도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질문, 즉 ‘우주에는 우리뿐인가?’가 될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렇게 드넓은 우주에 우리만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저명한 입자 물리학자이자 회의론자인 페르미의 말마따나, “모두들 어디에 있는가?”
1960년대부터 멀리 있는 별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를 닮은 행성을 찾는 연구가 시작되었다. 당시 망원경의 성능은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지구만한 크기의 행성을 찾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별들이 발산하는 강한 빛으로 인해 다른 항성 주변의 행성들을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상황은 현재에도 별로 다를 바는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성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센타우루스 A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활동은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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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흔들림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질량을 가진 다른 물체에 중력의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지구는 태양의 중력에 의해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 역시 태양을 잡아당기고 있다. 비록 우리가 이것을 보통 때는 인지할 수 없지만, 태양이 지구의 인력에 의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 알아내는 것은 가능하다. 이는 태양이 자신의 축에 대해 어느 정도 흔들리는지를 측정하면 된다.
지구 또한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 때마다 규칙적인 흔들림이 발생한다. 지구가 보이지 않는 먼 곳의 관측자도 이러한 현상을 통해 이곳에 행성이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기술이 다른 행성들의 관측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1995년 이후 새로운 외계행성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찾아내기 가장 쉬운 행성은 몸집이 큰 것(예를 들면, 목성 크기)들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뚜렷한 흔들림 현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관측이 쉬우며 2013년 11월 1일 현재, 786개의 항성 주위에서 1038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되었다. 또한 최근 들어 이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 크기의 행성들의 발견도 점점 용이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어떤 형태의 생명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인류는 우주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와 교신하기 위한 시도로,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통해 전파 신호를 지구로부터 25,000광년 떨어진 거리의 성단으로 보냈다. 만약 우리가 답신을 받는다 해도 빨라야 50,000년 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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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영국 과학박물관의 과학자이자 수학자로, 옥스퍼드 사전 편찬 작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테크놀로지, 우주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일반인을 위한 작품을 집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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