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미국의 물리학자로 우주론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1940년 미국에 귀화했다. 레닌그라드 대학을 졸업한 후 괴팅겐·코펜하겐 대학 등을 거쳐 1934년 미국의 조지 워싱턴 대학의 교수가 됐다. 그 사이에 케임브리지 대학 등에서 ‘원자핵’을 발견한 러더퍼드(Ernest Rutherford, 1871~1937년)와 ‘원자구조론’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보어(Niels Henrik David Bohr, 1885~1962년)의 지도를 받았다.

핵반응을 기초로 별의 진화를 조사하여 천체의 구조와 원소의 기원을 풀이한 ‘우주 진화론’을 제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우주 진화론에 따르면 높은 밀도 상태에 있던 우주가 대폭발(빅뱅)을 일으켜 팽창을 시작한 후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핵이나 천체는 모두 대폭발이 있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뱅(Big Bang)’이라는 용어는 빅뱅이론의 반대편에 섰던 프레드 호일이 이 이론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처음 사용했다.

가모브는 만일 대폭발이 엄청난 고온상태에서 진행됐다면, 그 열에너지의 여파는 지금까지 우주 공간을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1964년 벨 연구소의 펜지아스와 윌슨이 우주 배경복사를 관찰함으로써 사실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