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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비슷한 것을 해봅니다. 나와 만나는 모든 의뢰인이 자신의 반려견을 지배하고 거느리려 하기보다는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자신의 반려견을 만지려고 할 때 으르렁거리는 반려견을 버릇없고 주인도 몰라보는 문제견으로만 바라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반려견과 보호자 사이에 서열이나 주종관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애타게 외치면 우리는 조용히 하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사실 그들은 밖에 있는 누군가에게 "어이, 이봐 당신 우리 집하고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기특한 행동이지요. 이럴 때 우리는 무턱대고 반려견에게 화를 내고 혼을 내기보다는 "그 소리가 우리를 위협하지 않을 거야"라고 반려견에게 알려주고 안심시켜주는 것입니다.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으면 안 된다고요?

그들은 항상 우리 주변의 냄새를 맡고 우리 곁에서 음식물을 얻어먹어왔습니다. 이제 와서 더럽다고 먹지 말라고 하면 100만 년 동안 인간과 살아오면서 배운 것은 어떻게 하지요? 맞습니다. 많은 분이 걱정하는 대로 도시는 너무 지저분합니다. 공원에는 강아지 대변도 많지만 왜 그렇게 닭뼈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부패한 음식물을 먹고 탈이 날 수도 있습니다. 길에 떨어진 먹이를 못 먹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들을 모두 '서열'이라는 범주에서 인식하고, 반려견들에게 훈련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어떤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평상 시 서열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내 앞으로 걷게 해서도 안 되고, 냄새를 맡게 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주인을 주인으로 인식하고 말을 잘 듣는다'라고 가르친다면, 반려견들에게 산책은 정말 괴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반려견의 목을 조르고 당기며 코로 땅의 냄새도 못 맡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반려견도 아프고, 줄을 당기고 화내는 우리도 가슴 아프겠지요. 우리는 보호자로서 깨끗하고 안전한 곳을 산책하려 노력해야 하며, 반려견에게 그 지역의 냄새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보호자'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아니라 보호자입니다. 한 생명을 보호하고 그들과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보호자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있다면, 그때는 줄을 짧게 잡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다면,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언제든 줄을 짧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보호자로서 반려견과 함께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이 반려견에게는 서열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이 계속 반복되면 반려견은 보호자를 무서워하게 될 것이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혹시, 이렇게 말하는 친구 같은 반려견으로 키우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부디 머릿속에서 서열을 잊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