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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생후 7세 이상 반려견의 배변교육

인용문
"시간을 가지고
살아보는 게 어때요?"

반려견이 7세가 넘으면 노화가 시작됩니다. 육체적인 노화는 대소변을 관장하는 근육까지 약하게 만들 수 있으며, 예상치도 못한 실수를 하게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반려견, 특히 소형견들에게는 노화가 늦게 나타나는 추세지만,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 방광염이나 결석 등이 생기는 반려견이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그래서 배변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혼내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배변활동의 큰 변화를 주는 시기는 아니며 전체적인 컨디션 관리만 잘해준다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배변 문제로 속 썩이는 경우는 적습니다. 한 의뢰인의 샤크라는 골든 리트리버는 열여섯 살이 넘었는데, 마지막까지 화장실에서 아주 건강한 대변을 본 뒤 저세상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보통 이 나이 때 교육을 하려는 의뢰인들을 보면, 반려견이 실내에서 배변을 하지 않고 실외로만 나가려고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배변하는 행동에 대해서 많이 혼이 났을 때 이런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청결 본능이 강한 견종들은 주인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몸속의 본능 때문에 바깥에 나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둥이가 뾰족한 스피츠(spitz)그룹에 속 하는 견종에서 두드러집니다. 우리나라 토종 믹스견부터 진돗개, 사모예드 등 자신이 속한 공간을 아끼고 지키려는 마음이 강한 견종일수록 이런 행동을 많이 보입니다. 우선, 저는 더 자주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충고합니다.

자신과 가족의 보금자리에서 배변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스피츠 계통 견종의 오래전부터 내려온 습성입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그런 견종을 선택한 사람들은 꼭 그 본능을 존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을 통해 억지로 실내에서 배변을 하도록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강아지는 불행할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자신의 반려견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 자주 데리고 나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내에서 대소변을 하지 않아서, 아주 불쌍하고 안타깝다고요? 그럼, 여러분이 더 데리고 나가면 됩니다. 시간은 있습니다. 고민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면 됩니다. 정말 시간이 없다면, 생각하고 또 해봐도 시간이 없다면 당신의 반려견이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가지고 살아보는 게 어때요?"
배변교육을 할 때 더 알아야 할 것들

배변교육을 하다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라 소개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강아지들이 배변할 수 있도록 패드를 두는데, 이 녀석이 패드에 소변을 한 번 보더니 더 이상 패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패드 옆이나 베란다에서 하는데 이런 건 어떻게 고치지요?"

산책은 얼마나 하시나요? 또, 집에 배변 패드는 몇 장이나 있나요? 반려견들 중에는 이렇게 깔끔한 녀석들이 있답니다. 이런 타입의 반려견들은 사실 실외 배변을 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루 3~5 번씩 배변만 하고 들어오더라도 밖에 데리고 나갔다 오면 실내에서는 자연스럽게 배변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행동을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패드를 자주 갈아주든지, 아니면 여러 장을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아지 화장실이 집에 한 곳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 곳일 때 강아지들은 더욱 안정적으로 배변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주 밖으로 데리고 나가주세요.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강아지는 만지면, 오줌을 그렇게 싸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려견의 소변에는 많은 의미가 있답니다. 소변을 자주 보는 강아지는 "내게 화내지 말아주세요"라는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가만히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강아지가 예쁘다고 만지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냅니다. 강아지가 보호자에게 화내지 말아 달라고 소변을 선물(?)하면 사람은 더 화를 냅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보세요.

많은 강아지가 장기간 떨어져 있다 만났을 때 이런 행동을 하는데, 퇴근 후 집에 들어왔을 때 현관에서 이런 행동을 자주 했다면 그냥 현관에서 가만히 서 있으면 됩니다. 말도 하지 말고, 만지지도 말고, 가만히 서 있으세요. 시간이 지나면 강아지는 안정될 것이고 일어나서 거실 쪽으로 갈 것입니다. 그때 들어오세요. 이게 끝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하는 강아지라면, 소극적이고 자존감이 낮은 강아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 가족들의 행동이 위협적이거나 혼란스럽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또 성격이 사나운 강아지를 만난 적은 없는지 잘 떠올려보세요.

"사람이 있을 때, 배변을 하지 않아요. 강아지가 사람이 없을 때에만 배변을 합니다. 잠깐, 부엌에 다녀오면 오줌을 싼다든지, 저녁에 잠잘 때만 합니다. 배변 훈련이 안 돼서 힘들어요!"

이런 경우는 강아지에게 배변교육을 할 때마다 혼을 냈을 때 자주 나타납니다. 혼을 냈다는 건, 때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녀를 학대한 부모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게 무슨 폭력이고 학대냐고, 훈육을 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그런데 우리는 상대의 싸늘한 눈빛에도 마음을 다칩니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있을 때 배변을 하지 않는 반려견이라면 그 강아지에게 시급한 건 배변교육이 아닙니다. 먼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밖에 나가서 마음껏 냄새 맡고 마음껏 마킹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말로만 칭찬할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하나씩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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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집필자 소개

강형욱은 반려견행동 전문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반려견훈련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훈련사의 꿈을 키웠다. 반려견 훈련사로 통하지만 그는 ‘훈련’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훈련을 하지..펼쳐보기

출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 저자강형욱 도서 소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키우려는 사람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지나가다 예뻐서, 혼자 있기 외로워서, 아이들의 정서에 좋을 것 같아서…. 우리가 개를 키우는 이유다...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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