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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에서 1년은 배변교육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일이 잦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강아지에서 성견으로 자라는 때라서, 배변교육이 잘됐던 강아지들도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이제 강아지는 성견이 될 준비를 하게 됩니다. 몰라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며, 평소 하지 않았던 행동도 시도해보는 시기입니다. 또 이빨갈이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소형견은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기 이상 행동이 많이 나타나는 때입니다.

많은 강아지가 이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받습니다.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사회화 시기에 적절한 사회적 노출이 부족해 모든 것에 예민한 성향을 보이거나, 헛짖음이 심하고, 스트레스 반응으로 이빨을 보이는 행동을 한다면 중성화 수술을 미루어야 합니다.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 후 붕대를 며칠 동안 두르고 있어야 하는 경험은 강아지에게 한계를 넘는 공포와 두려움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전문가에게 자문한 후 수술 시기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오랜 시간 이상행동을 하는 강아지 중에는 수술 후 씻을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보통 이 시기에 극도로 예민해진 강아지들은 사소한 이유로 배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보호자가 당황해 혼을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자칫 큰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혼을 내거나 지적하는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어떤 의뢰인의 반려견은 새끼 때부터 열심히 훈련해 배변 패드에 대소변을 잘 가렸습니다. 그런데 중성화 수술 후 다시 배변교육이 원점으로 돌아갔고, 그 후로 6개월가량 다시 배변교육을 해야 했습니다. 수술 전에는 보호자와 놀이를 하듯이 배변 패드에 가서 배변을 잘하던 녀석이었습니다. 이 강아지가 다시 건강한 배변활동을 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자존감을 높여주고, 배변을 하는 행위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 산책할때 마킹을 하는 행동이나 다른 강아지 친구를 만나는 다양한 활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많은 강아지가 이 시기에 잘못된 배변교육으로 배변습관뿐만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 보호자와의 신뢰관계 그리고 배변으로 하는 감정표현을 억압받게 되면서 생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다른 이상행동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생후 4개월경 강아지는 하루 약 15~50회까지 소변을 봅니다. 대변은 4~8회까지 봅니다. 이때, 보호자가 지적과 혼내기 같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교육한다면, 강아지는 위와 같은 횟수만큼 벌을 받게 됩니다. 이 시기의 강아지는 스스로 배변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배변충동과 배변활동 사이의 간격이 굉장히 짧아 오랫동안 참거나 멀리 있는 배변 패드까지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 혼이 나고 처벌을 받는다면, 그리고 하루에 수차례 혼이 난다면 강아지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어떤 감정이 생길까요? 아마도 배변을 하는 행위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어린 강아지는 배변 실수를 해야 합니다. 생후 4개월이 지나면서, 소변과 대변 횟수는 현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배변 패드를 찾아가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성공률은 높아집니다. 울타리를 사용한 훈련방법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인터넷이나 유명 훈련사 등이 이런 방법을 추천하지만, 많은 부작용이 생기고 성공률 또한 낮습니다. 울타리를 사용하며 서서히 늘리는 방법을 쓰기보다는 강아지가 스스로 화장실을 찾아가도록 교육하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