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강아지를 기른 지 얼마 안 된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괜찮습니다. 개는 대표적으로 무리를 지어 잠을 자는 동물입니다. 영어로 'Social Sleeper'라고 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함께 모여서 잠을 자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반려견과 함께 자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 강아지일 때에는 같이 잠을 자는 게 좋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갑자기 강아지가 버릇이 없어진 게 아니랍니다. 단지, 편안하게 자는 방법을 찾은 것뿐이랍니다. 저는 두 반려견과 함께 네 식구가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잡니다. 강아지가 침대에 올라오고 싶어 한다면 올려주세요.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습니다. 작은 강아지라면, 좀 더 쉽게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게 강아지 계단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아직 대소변을 못 가리는 어린 강아지라면, 보호자와 함께 바닥에서 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무 문제없습니다. 저 역시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잠이 듭니다. 한 녀석은 침대 바깥쪽에서 벌러덩 누워 잠을 자고, 한 녀석은 침대 밑으로 내려가 쿠션에서 잡니다. 침대에 억지로 못 올라오게 하고, 혼자 잠들게 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혼자 잠을 자야 하는 강아지들은 심리적인 압박을 적지 않게 받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로 대소변을 못 가린다든지, 전혀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리고 외로움은 더 깊어지고 자신이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이 곧 이상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표면적인 강아지의 행동만을 보고 이상행동이라 단정한 뒤 또 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훈련(?)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반려견을 인간의 틀에 맞춰 억지로 내몰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깁니다. 강아지가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 한다면, 같이 있어주세요. 그게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