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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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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지구는 3분의 2가 바닷물로 덮여 있다. 넓고 깊은 바다는 여전히 미지의 공간이다. 심해의 비밀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사람들을 해양학자라고 한다.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바다 생물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부산 국립수산과학관은 해양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학습의 장이다.
'지구의 파란 심장' 바다가 궁금하다면
1997년 개관한 수산과학관은 부산 국립수산과학원 내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해양수산 종합과학관이다. 9240m²(2795평)의 부지 위에 총 7400여 점의 전시물이 가득하다. 인근에는 우리나라 3대 해수욕장 중 하나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비롯해 멸치 주산단지로 유명한 대변항,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른 기장 미역의 양식 단지 등이 있어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수산과학관은 상설전시실과 선박전시관, 500톤 규모의 야외체험수족관 등 총 1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고래테마관에서 시작한 전시는 '해양자원실', '어업기술실', '수산증·양식실', '독도관', '국립수산과학원', '바다목장', '수산식품이용가공실', '기장 지역 홍보관', '해양환경실', '수산생물실', '수족관', '참여의 장', '선박전시관', '야외체험수족관' 순으로 자연스럽게 관람 동선이 이어진다. 지난해 2관을 증축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전시가 훨씬 풍성해졌다.
바다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시관을 들어서면 길이 10m에 달하는 참고래의 실물 골격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전시관 입구 벽면에는 다정한 해마 한 쌍이 눈길을 끄는데 수산과학관의 마스코트다. 전시관 초입에 있는 수족관에서는 실제 해마를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전시실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푸른빛의 복도를 통과해야 한다. 수산동식물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발광 벽체는 바다의 신비함을 전한다. 해저 지형과 대륙이 형성되는 과정이 전시된 '해양자원실'에서는 '바다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에 대한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고기 잡는 법은 여기 다 모였네!
'어업기술실'에서는 옛날 어부들의 복장과 어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전래 어법과 현대 어구어법을 실감 나는 모형으로 설명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밀물과 썰물 차를 이용한 함정어업의 일종인 '돌살', 자루 모양의 어망을 지주와 닻으로 고정하고 조류를 이용해 잡는 '주목망' 등 13개의 전래 어법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어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현대 어구어법도 생겨났는데, 유자망, 주낙, 저인망, 건착망, 트롤 어법 등을 모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바다의 건강한 먹거리 농사법
'수산증·양식실' 또한 실감 나는 모형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양식은 농업과 마찬가지로 수산생물을 물에서 길러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김, 미역과 같은 해조류 양식, 패류·어류 양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양식 방법은 크게 방어, 참돔, 문어, 넙치, 송어, 복어 등 이동이 많은 유영동물 양식과 바지락, 대합, 꽃게, 참굴, 멍게 등 고착생활을 하거나 바닥에서 생활하는 저서동물 양식으로 나뉜다.
'바다목장'에서는 미래의 어촌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준다. 바다목장 사업은 물고기를 가두어 기르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가 스스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어장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어 수산식품이 어떻게 가공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지, 생산에서 유통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동그란 테이블을 돌려 우뭇가사리, 명태포 등의 해양 생물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실생활에 이용되는지 알아보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수산생물실'과 '수족관'이다. 수산생물실에서는 담수어, 해수어, 갑각류, 바다포유류 등 모두 390여 종의 실물 표본을 전시해두고 있다. 수족관에서는 해수어와 담수어, 열대관상어 등 살아 있는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족관 중앙에 위치한 한반도 모양의 터치풀에서는 물고기를 직접 잡아볼 수 있다.
연령대별 체험 교육 프로그램 풍성
전시관 야외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양시험조사선인 탐구 1호를 2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선박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다. 뱃머리에 있는 망원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동해를 볼 수 있고, 내부 조종실에서 항해하는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수산과학관은 대상별 체험 교육 프로그램과 특별 행사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첫걸음 바다교실'과 '유아 생물교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교실'과 '바다생물교실', 'Sea-See 창의탐구교실' 등이 운영된다. 또 중등학생은 '생물탐구교실', 'Sea-See 창의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5월과 10월에는 가족 체험교실도 열린다.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일 2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개인 대상 교육은 주로 토요일 혹은 방학 중 이루어진다.
생각 발산하기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다고 하던데, 정말이에요?
맞아. 해마는 수컷이 출산을 해. 수컷 해마의 배에는 커다란 아기 주머니가 있어. 암컷이 이 알주머니에 알을 낳으면, 수컷 해마가 10~25일 동안 2000여 개의 알이 새끼로 태어날 때까지 고이 품는대. 또 아빠 해마는 아기 해마를 꼬리에 태워 다니기도 해. 암컷과 수컷 모두 배가 볼록하지만, 아랫배가 있으면 수컷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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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