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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50번길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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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는 바닷가나 섬 같은 곳에 탑 모양으로 높이 세워 깜깜한 밤에도 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빛을 밝혀주는 항로표지를 말한다. 해상교통의 안전 지킴이로 꼭 필요한 등대는 적막한 바다를 배경으로 홀로 고요히 서 있는 모습 덕분에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한반도의 동쪽 땅끝 포항에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경상북도 포항
한반도의 최동단,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포항의 호미곶 해맞이 광장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광장 앞바다에 우뚝 솟아오른 '상생의 손'은 인공물임에도 주변 자연경관에 녹아들어 바닷새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최고의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가 드나드는 어귀를 뜻하는 포구, 포항시의 영일만은 형산강의 마지막 물줄기가 이곳으로 흘러나와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코의 거대한 용광로가 밤을 환하게 밝히며 철강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 북태평양에서 잡은 꽁치를 얼렸다가 녹이기를 반복하면서 만든 먹거리인 과메기 또한 포항의 명물이다. 본격적인 과메기 철이 되면 죽도시장과 구룡포를 비롯한 해안에는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으로 장관을 이룬다. 꽁치가 해풍을 맞으며 건조되면 투명한 적갈색 빛깔이 감돌며 고소하고 쫄깃한 겨울철 별미가 된다.
포항은 겨울철에도 따듯한 편이라 겨울 바다여행에 안성맞춤이다. 974만 평의 국내 유일의 고산 수목원인 경상북도수목원도 빼놓지 말고 아이와 함께 둘러볼 포항의 대표 관광지다. 전국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에서 바다를 지키는 등대의 모든 것을 만나보자.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 국립등대박물관
1985년에 설립된 국립등대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유인 등대인 호미곶 등대 옆에 있다. 6300여 평의 규모에 '등대관', '해양관', '체험관', '야외 전시관', '테마공원' 등 등대 관련 자료 및 소장품 3000여 점을 갖추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등대관'은 정보검색 코너, 항로표지 역사관, 항로표지 유물관, 등대원 생활관, 등대 사료관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공간을 구분하고 있다. 벽면에는 고려시대 등대 횃불을 재현해두었고, 관람 전에 소장된 유물을 미리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항로표지 역사관에서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항로표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항로표지 유물관에서는 빛을 이용한 광파표지와 소리를 이용한 음표표지 그리고 전파를 이용한 전파표지 장비 등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등대원의 업무를 설명하는 디오라마와 각종 자료를 소개하는 등대원 생활관, 등대의 역사와 관련된 각종 문서와 선박 모형을 통해 근대식 항로표지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등대 사료관 순으로 전시를 관람하면 된다.
등대가 길을 안내하는 방법은 빛이 전부는 아니다!
항로표지는 지난 200년 동안 항해자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끊임없이 발달해왔다. 해안가의 유명한 등대 건축물은 건축하기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세워져 국가 유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항로표지는 일반적으로 야간에 등광(조명)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는 광파표지, 안개나 비 등으로 잘 보이지 않을 때 소리를 내어 위치를 표시하는 음파표지, 주간에 형상이나 색채 등으로 위치를 나타내는 형상표지, 전파표지, 특수신호표지 등으로 나뉜다.
등대는 유인 등대와 무인 등대로 나뉜다. 유인 등대는 사람이 상주하면서 강력한 불빛을 관리하고, 무인 등대는 사람이 살지 않으며 광파표지를 운영한다. 등표는 야간에 운항할 때 위험한 암초나 수심이 얕은 곳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다.
전국 바닷가 대표 등대 모두 모여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관은 다양한 바다 이야기를 주제로 2층 규모에 구성되어 있다. 책으로 보는 등대 이야기, 등대 블록 쌓기, 바다의 내비게이션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 체험공간으로 나뉘어 쉽고 재미있게 등대와 바다 관련 공부를 해볼 수 있다. 또 체험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엽서를 받아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받아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바다 앞 청기와가 인상적인 '해양관'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해양 개척 역사와 선박의 발달사, 우리나라 수산물, 갯벌의 이용, 바다 목장, 바다 생물 표본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야외로 나가면 영일만과 포항항, 울릉도와 독도 모형이 설치된 수상전시장과 다양한 부표와 등부표, 안테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테마공원에는 1903년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 독도 등대, 우도 등대 등의 모형도 살펴볼 수 있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면서 호미곶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으로 기록했다. 이곳 포항에 위치한 호미곶 등대는 1901년 일본수산실업전문대학 실습선이 대보 앞바다를 항해하다가 암초에 좌초되어 승선자 네 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계기로 세워졌다. 26.4m의 호미곶 등대는 1908년 12월에 불을 밝혔다. 호미곶 등대의 불빛은 35km까지 전달된다.
생각 발산하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는 어떤 등대예요?
파로스 등대는 역사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등대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야. 이 등대는 기원전 280년경 그리스 파로스 섬에 건설됐어. 등대는 거대한 빌딩처럼 지어졌는데, 그 높이가 135m에 달했어. 파로스 등대에서 밝히는 빛은 반사경을 타고 55km 밖까지 전해졌다고 해. 한때 파로스 등대는 이슬람교 사원으로 전락했다가 대지진으로 사라져 지금은 볼 수 없게 됐단다.
등대 색깔에도 의미가 있나요?
신호등의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에도 멈춤, 대기, 진행의 의미가 있듯이 바다의 등대도 색깔에 따라 방향을 표시하는 역할을 해. 붉은색 등대는 바다에서 항구를 볼 때 항로의 오른쪽에 설치돼 항구가 왼쪽에 있음을 나타내. 즉, 항로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의미야. 흰색 등대는 항로의 왼쪽에 설치되어 항구가 오른쪽에 있음을 나타내고, 노란색 등대는 소형 선박이 다니는 간이 통로를 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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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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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포항 국립등대박물관 – 박물관 여행, 길지혜,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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