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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물관 여행

국립중앙과학관

National Science Museum, 國立中央科學館

창의력은 두 배로, 학습 고민은 반으로

요약 테이블
소재지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국립중앙과학관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다. 복잡해 보이는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직접 만지고 느끼는 체험관이 많아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5만 평 대규모의 과학관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생각의 크기를 키워주는 생생한 과학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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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관람해도 볼거리가 화수분처럼 샘솟는 곳

대전 카이스트대학과 엑스포과학공원 사이에 위치한 드넓은 국립중앙과학관을 제대로 보려면, 관람 계획이 필요하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의나래관'과 '천체관', '자기부상열차 탑승 체험'을 결코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원하는 관람일에 맞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출발하자. 예약을 못 했다고 아쉬워 말자. 무료로 개방된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 '우주체험관'과 '사이언스홀', '생물탐구관'만 관람하는 데도 반나절이 소요되는 데다, 야외의 '우주과학공원'과 '물과학 체험장' 등 볼거리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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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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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면 조선전기의 위대한 과학자 장영실과 근대 과학의 선구자 영국의 아이작 뉴턴의 흉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두 과학자 사이로 한국항공기술의 결정체인 나로호가 보인다. 나로호를 향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상설전시관이 나온다.

다양한 과학의 세계에서 우리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일까? 한 꼬마 아이는 지하 담수생물생태관 앞에서 한 시간 가까이 물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하고 있기도 했다. 미래과학자를 꿈꾸는 우리 아이의 탐구 정신을 살펴볼 절호의 기회다.

다이아몬드보다 귀한 돌?

상설전시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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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의 주 전시관인 상설전시관은 세 개 층에 자연사, 과학기술사, 기초과학, 산업기술을 주제로 한 생동감 있는 전시품들로 가득 차 있다. 2층부터 지하로 내려가면서 관람 동선을 따라가면 된다.

먼저 2층에는 우리 선조들의 과학유산을 엿볼 한국과학기술사와 우주의 탄생에서 인간의 진화까지 아우르는 자연사가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수집한 암석인 '월석'을 놓치지 말자. 과학관의 10대 자랑거리인 월석은 다이아몬드보다 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과학관 중에서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만 볼 수 있다. 그 가치는 자그마치 약 60억 원 정도다!

월석(月石)

이 월석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의 타우루스리트로 계곡에서 캐온 112kg의 월석 중 일부이다. 약 1cm 크기로 검은빛이 나며, 지름 7cm의 반구형 덮개 속에 밀폐된 상태로 전시되어 있다. 1973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증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70년 아폴로 11호가 채취해온 월석의 일부를 국립지질연구소에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당시 국립지질연구소 이정환 소장은 이 월석이 제주도에 많은 현무암과 암석 구성이 90%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월석(月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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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석(月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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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역사와 만들어갈 역사가 함께 숨 쉬는 곳

맘모스 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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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케라톱스 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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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는 진짜 트리케라톱스도 만날 수 있다. '뿔이 세 개인 얼굴'이라는 뜻의 트리케라톱스의 진품 골격은 세계에서도 드문 전시품이다. 공룡 알 화석은 외국 학술지에도 실렸는데, 천장에 매달린 행성들과 어우러져 마치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사도 놀랍다. 특히 금속활자본 제작 전 과정이 모형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고, 거대한 성덕대왕신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입이 딱 벌어지게 한다.

1층에는 '기초과학관'과 '산업기술전시관'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산업기술전시관의 교통과 수송 코너에 큰 관심을 보인다. 미래 자동차 3D 입체 영상 시뮬레이터를 통해 하늘을 나는 미래 자동차를 경험해볼 수 있다. 기초과학관에서는 과학이 재미있고 쉬운 것이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심력 자전거, 코리올리의 방, 매그네틱 브레이크 등을 살펴보자.

지하 1층의 '꿈아띠체험관'은 만 5세 이하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지개 성과 숲, 마을, 언덕으로 꾸며진 이곳은 인체탐구, 자연탐구, 생활탐구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 원활한 관람을 위해 하루 3회 회당 9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니 예약을 해두고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수소연료 하이브리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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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아띠체험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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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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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은 어떨까?

'상설전시관' 왼쪽에는 '우주체험관'이 있다. 이름 그대로 우주를 체험해보는 곳으로 우주 유영 체험기구를 타보거나 4D 입체영상 관람, 그 밖에 우주 생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우주 유영은 우주비행사가 우주왕복선에 생긴 고장이나 위성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영화 〈그레비티〉를 통해 보았던 실감 나는 우주 유영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기회다. 하루 7회로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다.

우주 공간과 지구 사이를 여러 차례 왕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유인 우주선으로, 미국항공우주국이 개발한 우주 운송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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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체험관'의 우주 유영 체험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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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관 오른편의 '천체관'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밤하늘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23m 반구형 스크린에 천문우주 관련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약 8만 개의 별들과 태양계 행성, 위성을 재현해 밤하늘 별자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첨단과학 테마 전시관인 '창의나래관'도 결코 빠트릴 수 없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는 미래과학관이다. 전기쇼, 레이저쇼, 감각의 방, 롤링볼 체험, 나만의 아바타, 가상현실 골프 등 다양한 첨단 과학기구를 체험해보고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모든 체험 시설은 한 편의 연극을 보듯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쇼 형식으로 안내한다. 하루 3회, 매회 3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과학도 배우고 온 가족이 캠핑도 하고!

과학관 본동과 조금 떨어진 '생물탐구관'은 교재생물, 습지생물, 희귀식물, 선인장, 특별전시의 다섯 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남쪽 섬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늘푸른잎나무 200여 종이 재배되고 있어, 남부지방 식물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자연생태학습원인 '공룡동산'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의 공룡 모형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그 이름을 척척 외운다.

국립중앙과학관의 여름은 사람으로 더욱 붐빈다. 가족캠핑장과 과학캠프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넓게 조성된 원목 원두막에서 4월과 10월 사이에 자율적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 물의 성질을 놀이에 적용한 '물 테마 놀이공간'에서는 물레방아에서 아르키메데스 수차까지 배우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관람 시간별 추천 코스

국립중앙과학관은 다양한 과학 분야 전시물과 체험을 집약해 놓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모두 둘러보는 것은 벅찰 수 있다. 아이의 나이와 관람 예상 시간에 따라 아래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느긋하고 알차게 관람하는 것이 좋겠다.

관람대상/ 관람시간 1시간 2시간 3시간
유치원우주체험관
→ 꿈아띠체험관
우주체험관
→ 꿈아띠체험관
→ 생물탐구관
생물탐구관
→ 창의나래관
→ 우주체험관
→ 꿈아띠체험관
→ 우주과학공원
초등학생 중학생우주체험관
→ 상설전시관
창의나래관
→ 우주체험관
→ 상설전시관
생물탐구관
→ 창의나래관
→ 우주체험관
→ 상설전시관
→ 천체관

생각 발산하기

까치둥지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 않을까요?
국립중앙과학관의 까치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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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친숙한 까치는 울릉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텃새야. 새 소식을 알리는 길조로 알려져 있지. 나무 위에 만든 까치둥지는 나뭇가지를 엉성하게 얽어 만든 것 같지만, 공기가 잘 순환될 뿐만 아니라 태풍에도 잘 견디는 구조라고 해. 그러니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해서 까치가 집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까치둥지는 물이 잘 빠지도록 10cm 간격으로 나뭇가지를 세워 내부로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만들었고, 출입구를 남쪽으로 내어 보온단열 효과를 높인 매우 과학적인 구조라고 해.

국립중앙과학관 상설전시관 옆 마당을 지날 때면 고개 들어 까치둥지를 꼭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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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길지혜 집필자 소개

박물관 문을 열었을 때 밀려드는 묵직한 시간의 깊이에 전율을 느끼며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을 여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300일 동안 캐나다, 미국, 페루,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을 두..펼쳐보기

출처

박물관 여행
박물관 여행 | 저자길지혜 | cp명어바웃어북 도서 소개

아이가 재미있게 놀며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을 11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박물관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예술, 자연사, 역사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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