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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물관 여행

유리박물관

Jeju Glass Museum, 濟州琉璃博物館

투명한 속살 사이로 쏟아지는 형형색색의 빛

요약 테이블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1403
유리박물관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제주도 유리박물관은 어둠이 내려야 그 진가(眞假)를 발휘한다. 산 너머 뉘엿뉘엿 해가 지면 나갈 채비를 해야 하는 여느 박물관과 달리, 유리박물관은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투명한 유리의 속살 사이로 형형색색의 빛이 살아나 어둠을 밝히는 그곳. 유리 전문박물관인 제주 유리박물관과 유리의 성 두 곳에서 아름다운 동화 세상 같은 유리공예의 세계로 입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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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꺼지면 시작되는 오색찬란한 유리 쇼 타임

2008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유리박물관인 제주 유리박물관은 자연과 유리공예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는 곳이다. 인간의 손길이 닿아 하나의 작품이 된 유리는 하늘과 숲, 나무와 새소리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제주 유리박물관은 모든 작품이 전문 유리공예가에 의해 설계되고 만들어졌는데, 8000여 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장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곳곳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니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해 낮과 밤 모두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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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전시물들

박물관은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 유리체험실, 유리가공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조각 모자이크로 된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면 찰랑찰랑 반짝이는 유리모빌과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린 무지개 꽃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마에 파란색 뿔이 나 있는 유리로 만들어진 유니콘을 볼 수 있고, 클래식 선율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 숲속 체험도 할 수 있다. 연못가 바위에 앉은 오리는 이곳이 좋아 유리로 굳어버린 듯 아름답게 빛난다. 실내 전시관에서는 '기린', '유리벌레', '왕관 화병', '작은 도시', '인연', '백록담', '인연의 세월'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다. 그중 돌 사이 유리가 들어 있는 '염원'이라는 작품은 유리와 자연의 조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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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유리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아이와 함께 왔다면 유리공예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직접 불어서 만드는 꽃병 만들기와 직접 디자인한 유리로 접시 만들기, 유리 공예 양초 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액체처럼 녹아내리는 유리에 막대를 꽂아 공기를 불어넣는 블로잉 체험은 아이에게 진귀한 추억을 선사한다. 양초는 체험 후 바로 가져갈 수 있고, 꽃병과 접시는 완전히 식혀 다음 날 제주공항 1층 우체국에서 받아볼 수 있다.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출발 당일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제주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유리 세상

1만여 평의 규모로 이루어진 '제주 유리의 성'은 350여 점의 유리 작품과 여섯 개의 테마 조형 파크로 구성되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입장한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모든 것이 유리로 만들어진 이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유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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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시관의 중앙 홀에는 동화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녹색의 거대 콩나무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보자마자 올라타고 싶어 한다.

입구에서는 파이렉스 유리로 만들어진 유리 하르방을 만나볼 수 있다. 실내에는 볼수록 진짜 유리로 만들어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놀랍고 재미있는 작품이 가득하다. 150명의 연주 단원으로 구성된 유리 오케스트라를 보면 그 섬세함에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오케스트라 유리 밀랍인형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실제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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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진 유럽 어느 마을의 노을 진 풍경 또한 아름답다. 또 3000개의 유리로 만들어진 반지르르한 유리 콩나물도 볼거리다.

사방에 대형 거울을 설치하여 정삼각형의 공간 안에서 여러 각도로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다면경룸'은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공간이다. 수십 종의 물고기와 40여 종의 바다생물을 유리로 만들어 바닷속의 진풍경을 연출한 코너도 있다.

또한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유리구슬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탈리아 유리 예술가 피노 시뇨레토가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직경 90cm, 무게 700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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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연어떼를 만나는 것으로 야외 전시가 시작된다. 물속을 튀어 오르는 연어를 지나면 보석 폭포가 이어지는데, 밤이 되면 조명과 함께 실제 폭포수가 협곡에서 쏟아져 내리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이어 '호박밭', '유리바람개비', '유리과일', '유리테이블' 등 각양각색의 유리공예품을 확인할 수 있다.

램프워킹, 블로잉, 글라스페인팅 체험관도 마련되어 있다. 버너워킹, 토치워킹 등의 유리 소품을 제작하는 기법을 이곳에서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다. 샘플을 정하고, 유리를 녹인 후 형태와 고리를 만들면 완성이다. 소요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체험비는 1만 원이다. 투명 컵이나 유리사과 장식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블로잉 체험과, 유리에 다양한 색상을 입혀 목걸이를 만드는 글라스페인팅 목걸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어른 1만 1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생각 발산하기

유리공예 기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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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 기법은 크게 '블로잉', '램프워킹', '슬럼핑' 세 가지로 나뉘지. 블로잉 기법은 1세기경에 시리아인들이 본격적으로 사용한 유리 제조기술로 유리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획기적인 발명이라고 해. 가마로 녹인 유리를 블로파이프를 이용해 말아 올린 후 공기를 불어 넣어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 수 있지.

램프워킹 기법은 유리 막대나 유리 조각을 녹여서 작은 구슬이나 동물, 꽃 등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기법이야. 마지막으로 슬럼핑 기법은 유리를 600~680도의 높은 온도의 가마에서 틀을 이용해 성형하는 기법이야. 이 기법은 자동차 유리, 건물의 곡면 창, 유리 식기 조형물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조형물 제작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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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길지혜 집필자 소개

박물관 문을 열었을 때 밀려드는 묵직한 시간의 깊이에 전율을 느끼며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을 여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300일 동안 캐나다, 미국, 페루,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을 두..펼쳐보기

출처

박물관 여행
박물관 여행 | 저자길지혜 | cp명어바웃어북 도서 소개

아이가 재미있게 놀며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을 11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박물관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예술, 자연사, 역사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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