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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물관 여행

목인박물관

MOKIN MUSEUM, 木人博物館

피노키오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

요약 테이블
소재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20
목인박물관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목인박물관은 국내외 전통 목조각상 만여 점을 소장한 국내에서 유일한 목각 인형 전문박물관이다. 여기서 '목인'은 나무로 조각한 사람의 형상을 통칭하는데, '목우'(木偶)라고도 불린다. 목인은 각 나라의 전통미와 옛 서민들의 생활 풍습, 토속신앙, 복식 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을 테마로 한 박물관인 만큼 아이와 역사, 문화, 예술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기에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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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을 만져도 혼나지 않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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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값비싸고 화려한 물건보다는 낡고 오래된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박물관 전시물도 그렇다. 국보급 유물도 좋지만, 곁에 가까이 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물건이 있다. 서울 인사동에 자리한 목인박물관은 그런 전시물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이곳은 전시물과 관람객 사이를 막아서는 유리벽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껏 전시물을 만져보고 가까이 다가가도 된다. 사진 촬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보존하는 것만큼 '목인'(木人)을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김의광 관장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박물관 입구부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인다. 목인박물관은 1955년에 축조된 목조 주택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리모델링을 한 곳이다. 그 역사를 말해주듯 담쟁이 넝쿨이 건물 전체를 뒤덮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정원은 목인박물관과 관람객 사이를 훨씬 가깝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다. 따로 전시실을 나누어 전시물을 전시하는 보통 박물관들과 달리, 이곳 목인박물관은 기와지붕의 천장, 마당과 옥상 테라스, 계단 곳곳에 목인을 매달거나 세워두어 넓지 않은 전시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했다. 주변 곳곳에 자연스럽게 놓인 전시물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물건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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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의 마지막 나들이를 배웅하는 목인들

목인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 가까이에 존재했다. 마을마다 수호신 역할을 하던 하늘 높이 솟은 '장승',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용도로 신당에 쓰였던 '신상',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잡귀를 막아주는 '솟대', 떡에 문양을 찍기 위한 '떡살' 등 셀 수 없이 많다.

목인박물관에 전시된 대부분의 목인상은 상여에 장식되었던 것들이다. 상여는 장례 때 시신을 묘지까지 운반하는 기구를 말하는데, 망자가 타고 가는 마지막 집으로 여겨 집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상여는 목조각의 종합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집 모양의 상여와 조각상은 조상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동방삭

죽은 사람을 저승길로 인도하는 동방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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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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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인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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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평민의 상여는 그들이 생전에 입던 옷이나 사용하던 생활용품에 비해 제법 화려하게 만들어졌다. 생전에 누리지 못한 호사를 마지막 가는 길에라도 누려보라는 산 자들의 배려였다고 한다.

목인박물관에서는 상여의 장식에 사용된 목인들을 살펴보고 공부할 수 있다. 상여 인형은 호랑이, 말, 해태, 봉황 등을 타고 있다. 이러한 인물상들은 망자를 형상화한 선비, 악귀로부터 망자를 호위하는 장군, 그리고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동자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용수판'도 그중 하나다. 용수판이란 상여의 상단 앞뒤에 부착하는 반달 형태의 판으로, 대부분 도깨비나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잡귀를 쫓는 벽사의 역할을 하는 목인이라고 한다.

용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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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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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에서 차 한잔 하며 여유로움을 만끽

전시장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박물관에서 커피나 차를 손수 대접해준다. 볕이 좋다면 아이와 함께 야외 전시장으로 나가보자. 2층 전시장 창가에 마련된 자리도 조용하고 아늑하다. 옥상정원은 목인박물관의 또 다른 보물이다. 20명 정도 자리할 수 있는옥상정원에 앉아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면 최고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목인박물관은 회원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기 전 간단한 절차를 통해 본인 확인 후 개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누적된 방문 횟수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다섯 번 관람하면 한 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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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길지혜 집필자 소개

박물관 문을 열었을 때 밀려드는 묵직한 시간의 깊이에 전율을 느끼며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을 여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300일 동안 캐나다, 미국, 페루,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을 두..펼쳐보기

출처

박물관 여행
박물관 여행 | 저자길지혜 | cp명어바웃어북 도서 소개

아이가 재미있게 놀며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을 11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박물관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예술, 자연사, 역사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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