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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물관 여행

서울역사박물관

Seoul Museum of History

한양에서 서울까지 타임 슬립!

요약 테이블
소재지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1000만 이상의 인구가 함께 살아가는 세계적인 도시, 서울! 우리나라 제1의 도시이기도 한 서울은 한성백제 500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2000여 년의 '수도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서울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이 어떻게 태어났고 변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서울의 모습은 어떠할지 상상해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아이와 함께 서울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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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아 있는 두 대뿐인 전차 중 하나, 3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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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들머리에서는 1930년대부터 1968년까지 실제 서울 시내를 운행했던 '전차 381호'(등록문화재 367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중 교통수단이 발달하자 도로 교통에 방해가 된 전차는 1968년 11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지되었다. 현재까지 서울에 남아 있는 전차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전차 381호와 국립서울과학관의 363호, 단 두 대뿐이다. 전차 381호는 직접 탑승해볼 수도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전차 내부에 붙어 있는 옛날 광고도 볼거리 중 하나다. 전차 밖에 있는 지각한 중학생 아들의 도시락을 챙기는 엄마 모형의 표정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대한민국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조망

광화문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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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전도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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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독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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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수선전도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수선'은 서울의 별칭으로 '수선전도'는 서울 전역을 그린 지도를 말한다. 입구 옆으로는 철거된 광화문과 조선총독부 청사의 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재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1995년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네거티브 유물이다. 하지만 똑같은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치욕스러운 역사도 가감 없이 알려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그림자'와 같은 이 유물을 보며, 아이와 역사적 교훈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박물관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기증유물전시실, 뮤지엄숍이있다. 주요 상설전시는 3층에서 이뤄진다. 3층 상설전시장은 네 개의 영역(1~4존)으로 구분해 서울의 모습을 시대 순으로 그리고 있다. 4존과 이어져 있는 도시 모형 영상관에는 서울의 모습을 1500분의 1로 축소해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꾸며놓은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처음 방문했다면 이 모든 내용을 다 머릿속에 담고자 하는 욕심은 내려놓자. 다소 어두운 조명 아래 상당한 분량의 설명이 작은 글씨로 집약되어 있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개괄적으로 서울의 변화상을 느끼면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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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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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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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돌아보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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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존 '조선시대의 서울'은 1394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이후부터 개항 이전까지의 서울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수도 한양의 건설 모습과 북촌마을, 국가의 중추 역할을 했던 육조거리, 조선 제일의 번화가였던 운종가(지금의 종로 부근)를 디오라마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의관(의사), 역관(통역관)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중촌(지금의 청계천과 종로 일대)의 모습도 이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2존에서는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대한제국기의 서울'을 그린다. 이 시기에는 제국의 황도(皇都)에 걸맞게 도로를 확장하는 등 서울을 개조하는 사업이 진행되었다. 각국 공사관과 신식 학교, 종교 시설, 서양식 건물 등이 1880년대인 이 무렵에 들어섰다.

일제강점기의 서울은 어땠을까. 3존에는 1910년 일본 식민지 시기의 암울했던 경성을 돌아보는 공간이 있다. 서울의 도로 체계는 일본의 군사적 목적과 경제적 요구에 따라 변했고, 우리나라의 주권을 상징하던 건축물은 대부분 파괴되었다. 서울은 이때 항일 민족 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 항일 운동의 역사를 한쪽 코너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서울 개발 역사가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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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존 '고도성장기의 서울'에서는 6·25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비약적인 성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쟁기를 겪으며 폐허가 됐던 서울의 복구 과정을 영상과 패널, 유물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포크레인이 설치되어 있다. 이때 서울은 청계천 복개사업, 지하철 1호선 개통 등 어디서나 크고 작은 공사로 시끌벅적했다고 한다. 한강 이남과 여의도, 강남의 개발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과거 판자촌이었던 그곳이 수백만 인구가 몰리는 부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1988년 올림픽과 도심재개발 사업 등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사건들도 소개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과 관련해 상당히 알찬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전시 일정이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한 후 관람하자.

'교실 밖 역사 탐험!', '청소년 박물관 톡' 등 어린이, 청소년, 성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서울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1층 서울역사자료실을 이용해봐도 좋겠다. 이곳에는 약 2만 7000여 권의 도서와 디지털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 전시 설명은 하루 세 번으로 오전 11시, 오후 2, 3시에 이루어지는데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어린이 해설'을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청소년 안내원들이 해설을 해주는데 평일 1회, 토요일 3회 운영된다.

서울 역사를 알기 위해 함께 챙겨보면 좋은 곳

경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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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뒤편에 있는 경희궁도 함께 둘러보자. 사적 제271호인 경희궁은 도성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궐이라고도 불린다. 경희궁에는 100여 동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었지만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재건을 단행하면서 경희궁 건물의 상당수가 경복궁으로 옮겨갔다. 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궁궐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이후 경희궁은 1987년에 일부를 복원하고 2002년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경희궁 옆에 있는 경교장도 빼놓지 말고 방문해보자. 사적 제465호인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 무대이자, 백범(白凡) 김구 선생이 서거한 역사의 현장을 복원해둔 공간이다. 내부 전시장을 갖추고 2013년 3월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경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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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4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관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길지혜 집필자 소개

박물관 문을 열었을 때 밀려드는 묵직한 시간의 깊이에 전율을 느끼며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을 여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300일 동안 캐나다, 미국, 페루,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을 두..펼쳐보기

출처

박물관 여행
박물관 여행 | 저자길지혜 | cp명어바웃어북 도서 소개

아이가 재미있게 놀며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을 11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박물관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예술, 자연사, 역사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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