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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만조선은 중국의 식민지였을까

사마천의 《사기》와 반고의 《한서》에는 위만조선이 등장한다. 위만은 옛 연나라 사람인데 랴오둥 일대에 망명했다가 무리 1,000여 명을 이끌고 동쪽으로 도망쳐 준왕(準王)의 외신(外臣)으로 지냈다. 이후 고조선(朝鮮)의 오랑캐와 옛 연·제의 망명자들을 복속시켜 왕이 되었고, 왕검성에 도읍을 정했다. 기원전 194년에서 기원전 180년의 일이다.

한때 위만조선은 중국인이 고조선 지역을 지배한 식민지 정권으로 오인되었다. 하지만 고조선만의 독자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했고, 지배층 대부분이 토착민이라는 점에서 이 주장은 곧 사라졌다. 위만조선에서 왕위는 세습되었고, 왕을 정점으로 한 지역공동체의 수장들이 중앙 관직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 구조였다. 정치 체제가 문관인 상직(相職)과 무관인 장군직(將軍職)으로 나뉜 것도 위만조선의 특징이다.

또한 사유재산을 법으로 보호하는 ‘팔조금법(八條禁法)’을 통해 노비와 일반인의 구분이 엄격했고, 단검이나 칼 같은 부장품들을 통해 정복 전쟁이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위만조선은 철기에 기반을 둔 군사력으로 주변 지역을 정복해 영토를 계속 넓혔고, 공납을 받는 등 국제적인 지배 관계도 실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만조선은 기원전 108년 한나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채 100년이 지속되지 않았지만, 철기 문화를 찬란히 꽃피운 고대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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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운 집필자 소개

고려대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한국사연구실, BK21한국학 교육연구단 국제화팀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연구소에서 고대사에 ..펼쳐보기

장희흥 집필자 소개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졸업(문학박사), 현 대구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조선 시대사, 정치사에 관심이 많으며 연구 논문으로 <조선시대 정치권력과 환관>, <소통과 교류의 땅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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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움직인 100인
한국사를 움직인 100인 | 저자윤재운 | cp명청아출판사 도서 소개

한국 고대사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사를 움직인 100인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 영역의 인물이 두루 다루어지도록 구성했다. 인물..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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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변방의 무장에서 새 왕조의 주인으로, 이성계 500년 조선왕조의 기반을 다지다, 정도전 태종의 치적 뒤에 자리한 장자방, 하륜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 청백리의 표상, 황희 신분의 굴레를 뛰어넘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왕위 찬탈자인가, 위대한 군주인가, 세조 모사가인가, 지략가인가, 한명회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 성삼문 국력을 신장시킨 외교와 국방의 달인, 신숙주 사림의 영수, 김종직 비운의 폐왕, 연산군 도학 정치를 꿈꾼 급진적 이상주의자, 조광조 조선 최초의 자연철학자, 서경덕 조선 주리철학의 선구자, 이언적 중세의 봉건적 질서에 반기를 들다, 임꺽정 동방의 주자, 이황 조선의 주자학을 일구다, 조식 동서 분당의 시대, 정인홍 어린 천재에서 희대의 정치가로, 이이 전란 속에서 나라를 구한 재상, 유성룡 한국 해전의 역사를 새로 쓰다, 이순신 조선 의학의 집대성 《동의보감》, 허준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 정여립 홍길동의 아버지, 허균 대동법을 실시한 실리적 개혁가, 김육 명분인가 실리인가, 최명길 우리말의 가락을 살려 우리 글자로 쓰다, 윤선도 유림 위에 군림한 정치 사상계의 거장, 송시열 성리학계의 이단아, 윤휴 붓으로 살려낸 만물의 조화, 정선 경세치용의 학문을 열다, 이익 당쟁 속에서 탕평을 실천한 재상, 채제공 못다 한 개혁의 꿈, 정조 정조의 남자, 홍국영 실학의 아버지, 박지원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약용 한국화의 전통미를 일구어 낸, 김홍도 조선을 뒤흔든 농민봉기의 지도자, 홍경래 한국적 서체를 완성하다, 김정희 자주적 근대화를 주장한 개화 사상가, 박규수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조선의 마지막 봉건주의자, 이하응 격동의 역사 속 비운의 황제, 고종 풍전등화의 조선에서 치열하게 살다 간 여걸, 명성황후 암살당한 개혁의 불꽃, 김옥균 한국 민중 저항사의 상징, 전봉준 민중 계몽으로 자주독립을 꾀하다, 서재필 청년들의 민족의식을 일깨운, 안창호 총 한 자루로 제국주의를 처단하다, 안중근 〈님의 침묵〉, 한용운 나라는 망해도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 신채호 항일 무장 투쟁의 영웅, 김좌진 삼천 만 동포에게 고함, 김구 좌익과 우익, 한국 현대사의 갈림길에서, 여운형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시대를 앞서 간 비운의 여인, 나혜석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받지 않는다, 박정희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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