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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인 100
대 사건
조선의 3대 도둑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연산군 때 홍길동(洪吉同), 명종 때 임꺽정, 숙종 때 장길산(張吉山)을 조선의 3대 도둑이라고 기록했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에는 홍길동과 임꺽정을 붙잡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장길산에 대해서는 체포했다는 기록이 없다.
홍길동에 대한 실록의 기록에는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 22일, 강도 홍길동을 잡았으니 나머지 무리도 소탕하게 했다고 되어 있다. 그해 12월에는 ‘강도 홍길동이 옥정자와 홍대 차림으로 첨지라 자칭하며 대낮에 떼를 지어 무기를 가지고 관부에 드나들면서 기탄없는 행동을 자행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홍길동은 관기인 옥영향이 낳은 서자로, 조선 사회의 모순과 신분 제도에 불만을 품고 의적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천민 출신인 장길산은 광대패에 들어갔다가 구월산과 평안도 등을 근거지로 신분 제도와 토지 제도에 불만을 가진 농민과 천민 들을 규합해 전국을 누비며 양반과 관리 등을 괴롭혔다. 실록에 따르면 1697년 1월 10일 숙종이 직접 ‘장길산은 날래고 사납기가 견줄 데가 없다. 여러 도로 왕래하여 그 무리들이 번성한 데 벌써 10년이 지났으나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하고 개탄했다. 하지만 이후 실록의 내용에는 장길산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후 3대 도둑은 각각 허균과 홍명희, 황석영의 소설에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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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사건들의 기승전결,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와 상호작용을 추적하여 5천 년의 한국사를 복합적으로 이해한다.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로 한국사의 주..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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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조선의 3대 도둑 – 한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이근호,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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