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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사건
원나라의 제후국으로 전락한 고려
1270년, 고려 조정이 몽골군에 항복해 39년 강도(江都) 시대를 마감하고 개경으로 환도하면서 고려는 원 간섭기에 접어든다. 원의 속국으로 전락한 고려는 이후 80여 년 동안 원의 내정 간섭으로 자주성의 위기를 겪는다.
먼저 원나라는 고려 국왕을 원의 공주와 결혼시킴으로써 고려를 부마국으로 취급했다. 그리고 고려 국왕과 원의 공주 사이에 태어난 왕자는 원에서 성장하며 교육을 받아야 했고, 자라서는 원의 공주와 결혼한 뒤 즉위 시기에 맞춰 귀국했다. 원은 이를 간접 지배의 한 수단으로 삼았다. 25대 충렬왕에서 31대 공민왕까지 일곱 명의 국왕이 원의 공주를 왕비로 맞았다.
원은 또 고려의 동북 지역에 쌍성총관부, 서북 지역에 동녕부, 제주에 탐라총관부를 세워 내정에 개입했다. 고려가 원의 속국이 되면서 왕실 용어와 관제 등도 격하됐다. 원은 충렬왕이 즉위하면서부터 국왕의 묘호에 조(祖)나 종(宗) 대신 왕(王)을 붙이도록 했고, 폐하는 전하로, 태자는 세자로 바꿨다. 원의 황제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충렬왕부터 충정왕까지 6명의 국왕 이름 첫 자에 ‘충(忠)’을 붙였다. 관제는 2성 6부에서 1부 4사로 격하됐다.
이와 함께 고려는 공녀(貢女)와 금, 은, 인삼, 잣, 매 등 각종 공물을 바치며 인적, 물적으로 엄청난 수탈을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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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역사적인 사건들의 기승전결,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와 상호작용을 추적하여 5천 년의 한국사를 복합적으로 이해한다.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로 한국사의 주..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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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원나라의 제후국으로 전락한 고려 – 한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이근호,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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