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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유익균을 보충하여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돕고 건강을 증진하려는 노력이 의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균으로 질환을 치료한다고 하여 ‘박테리오테라피’라고 불리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다. 동균이가 먹은 동결 건조한 유익균 혼합물도 일종의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pro’와 ‘biotics’의 합성어다. ‘pro’는 ‘~를 위한’이라는 의미이고, ‘biotics’는 ‘생명’을 뜻한다. ‘친생제’라고 번역되기도 하며 항생제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전에는 유산균이 유익한 균의 대명사로 쓰였지만 유산균이 아닌 다른 세균이나 심지어 특정 대장균과 효모균도 몸에 유익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의 역사는 항생제보다 짧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인류의 생활에 들어온 지는 수천 년이 되었다. 치즈와 요구르트부터 우리나라의 김치와 된장에 이르기까지 발효를 이용하여 부패를 막고 영양가를 높인 전통 음식들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었다. 넓은 의미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구르트, 김치, 낫토 등을 포함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바이틱스라고 하면 배양액을 제거한 살아 있는 세균 그 자체를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우유에 배양하여 세균만 분리한 후 동결 건조한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초기 연구에서 일부 극적인 결과가 나왔는데도 프로바이오틱스는 오랫동안 임상에 직접 적용되지 못했다. 이유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 투여 용량, 포장 방법 등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양 방법과 보관 방법에 따라 살아 있는 균의 수와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특정 질환에 적용한 실험 결과들은 들쭉날쭉했고 프로바이오틱스의 효용성을 주장하는 논문에는 부정적인 리뷰가 뒤따랐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임상에 적용한 실험들이 점점 더 명료한 결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몇 가지 질환에 대체로 일관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 있는 미생물이라서 다루기 까다롭다. 하지만 분명 이를 잘 이용하면 치료하기 어려운 알레르기 체질의 개선에서 항생제를 대신하는 신약, 그리고 암이나 심장질환의 예방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의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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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김석진, 『내 몸의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 하서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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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건강을 지켜주는 프로바이오틱스 – 청결의 역습, 유진규,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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