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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미생물학과의 데이비드 아티스(David Artis) 박사는 우리 몸에 붙어사는 공생세균이 바이러스 감염에 맞서 싸우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면역이 최적의 반응으로 대처하는 데 유익균이 보내는 신호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이 미생물들을 전염병에 함께 맞서 싸우는 전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생세균이 보내는 신호들은 면역세포 성장과 전염 및 염증성 질환의 감수성에 영향을 끼친다. 아티스는 항생제를 투여하여 공생세균 수를 크게 줄인 쥐가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기도를 감염시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보여주었다. 실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들의 기도는 심하게 손상됐고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는 공생세균에 변화를 주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항생제를 투여한 쥐에서 추출한 대식세포의 유전자들을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항바이러스 면역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수가 줄어 있었다. 게다가 항생제를 투여한 쥐의 대식세포는 인터페론 대응 능력에 결함을 보였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터페론은 면역세포가 병원균이나 종양을 공격하도록 촉발하는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항생제가 투여된 쥐는 또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능력이 떨어졌다.
한 종류의 세균에서 나온 신호가 다른 종류의 미생물인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력에 이만큼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척 놀랍다. 종합해보면 이 모든 증거는 공생세균이 보내는 신호들이 면역세포들을 이로운 방향으로 자극해서 결과적으로 항바이러스의 면역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학자들은 후속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공생세균은 젖산균 종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인은 김치를 많이 먹어서 조류독감과 사스에 강하다는 주변 국가의 평가가 사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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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Brothers in Arms: Commensal Bacteria Help Fight Viruses” Science News (201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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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감기를 예방하는 유익균 – 청결의 역습, 유진규,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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