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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에는 다양한 세균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상세균총의 구성원이 된다. 유아기의 전형적인 행동, 기어 다니기, 흙 먹기, 흙장난 등은 강력한 면역시스템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 모든 아이가 흙장난을 좋아하는 것도 자연선택의 결과일지 모른다.

흙을 만지거나 흙과 접촉하면 피부를 통해 토양 세균이 극소량 유입된다. 이렇게 유입된 세균으로 면역계가 이를 인식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다만 비누를 과다 사용하면 약산성인 피부가 알칼리화되어 세균이 대량 유입된다. 세균의 대량 유입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피부염이 있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는 흙과 직접 접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집 주변에서 농약과 중금속 등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토양을 찾을 수 있다면 아이들이 흙바닥에서 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직접 농사를 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기농 주말농장은 좋은 대안이다. 농장이 어렵다면 화분을 가꾸면서 분갈이를 함께할 수도 있고 흙장난 나들이를 할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흙장난 가이드
① 추억의 골목길 놀이: 숲 속의 빈터, 시골의 분교 운동장 같은 곳에서 지금은 잊힌 골목길 게임들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자. 땅따먹기, 오징어포, 공기놀이 등 뭐든 일단 시작해보라. 게임의 규칙은 기억 속에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② 흙 파기 놀이: 작은 삽, 플라스틱 컵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진흙을 파서 모양을 만들어본다. 소꿉장난도 좋고 성 쌓기도 좋다.

③ 비오는 날: 비오는 날은 흙장난하기에 최상이다. 아이와 우산을 같이 쓰고 쪼그려 앉아 빗방울이 흙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해보자. 샌들이나 장화를 신고 물웅덩이에서 두 발로 흙탕물을 튀기면서 놀게 하면 누구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막대기를 들어 바닥에 글씨를 쓰고 손으로 지우는 것도 좋다. 손으로 작은 댐을 만들어 물이 고이는 모양을 구경할 수도 있다. 위쪽 댐을 무너뜨렸을 때 아래쪽 댐이 버텨내는지 내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놀이를 마치면 빗속에 손을 내밀어 빗줄기가 손을 씻어 내리는 촉감을 즐겨보자.

④ 모래놀이: 냇가의 모래도 건강한 토양 박테리아를 접촉하기 좋은 곳이다. 아이들을 깨끗한 모래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기만 하면 당신 임무는 끝이다. 나머지는 아이들이 알아서 즐기도록 놔둬라.

⑤ 개미집찾기: 건강한 흙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개미가 있다. 개미를 따라서 개미집이 있는 곳까지 따라가본다. 개미집을 드나드는 개미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 상태에 대한 학습하도록 한다.

⑥ 석기시대 놀이: 돌칼, 돌도끼, 돌권총 등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돌들을 주워 모아 역할 놀이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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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규 집필자 소개

1965년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과 졸업. SBS 다큐멘터리 PD로 활동 중이다. 2007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환경호르몬의 습격>으로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펼쳐보기

출처

청결의 역습
청결의 역습 | 저자유진규 | cp명김영사 도서 소개

좋은 세균이 만들어내는 기적과 좋은 세균이 사라지면서 생겨나는 재앙에 관한 놀랍고도 충격적인 메시지! 세균을 질병의 원인이라고 여기는 현대인은, 매일 수많은 항균제품을..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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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흙을 만져라청결의 역습, 유진규,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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