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위기 상황
작년 여름, 휴가를 받은 직장인 이모 씨는 유럽으로 기차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느라 피곤한지도 모르고 여행을 하던 그녀의 몸에 이상이 온 건 여행을 떠나온 지 사흘이 지나서였다. 단순 몸살이라 생각하고 준비해 간 감기약을 먹었지만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이미 계획된 기차 일정을 취소할 수 없어 무리해서 이동하던 이 씨는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함께 다니던 동료 여행자가 그녀를 병원으로 옮겼고, 그녀는 남은 여행 기간 내내 유럽의 한 병원에 누워 있다가 귀국해야 했다. 잠시 쉬면서 몸을 회복하면 되었을 텐데 무리해서 일정을 소화하다가 탈이나 남은 여행을 전부 망치를 망치는 여행자들이 많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과 증상,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Tip
병원을 선택할 때
• 일반적으로 외국인 병동이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영어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일정부분 이상의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숙소에서 해당 도시의 외국인 병동이 있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 별도의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면 콜센터에 전화해 병원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어느 여행자 보험은 도시별로 연결되어 있는 병원이 있다. 이런 병원을 이용한다면 이후 보험 처리도 훨씬 수월해진다.
•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면 대부분의 경우 의료비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미주지역을 여행한다면 '의료비'가 많이 보장되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Advice
감기, 몸살
•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감기라면 충분한 휴식만한 답이 없다. 한두 도시를 못 보더라도, 하루 이틀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한 곳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으로 감기를 떨쳐내는 게 좋다.
• 면역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제는 어느 나라 건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 살 수 있다.
• 한국에서 가져온 종합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도 역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가봐야 비타민제 정도나 처방해 줄 뿐이다. 반대로 제3세계 국가들은 초강력 항생제를 주는 경우가 많아 복용 시 온종일 어지러울 수 있다.
• 에어컨이 강한 기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면, 담요 등을 덮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대
• 빈대는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미 뉴욕은 대대적으로 빈대와 전쟁을 치르고 있고, 고급 호텔에서도 종종 빈대가 발견되고 있다.
• 모기와 빈대의 차이점은 빈대에 물렸을 경우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있으며, 한두 군데 집중적으로 물린다는 점이다.
• 밤새 빈대에 심하게 물렸다면 다음 날 아침에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다. 병원에서 주는 연고와 먹는 약은 대부분 피부 안정제와 항생제다.
• 병원을 방문하기 여의치 않은 지역이라면 약국으로 달려가 칼라마인 로션(Calamine Lostion)을 구입해 물린 부위에 바르도록 하자. 피부 안정제로 가려움증을 완화한다.
• 호텔 등에 객실을 바꿔달라 요구하자. 엄청나게 물린 상처를 보여준다면 대부분 순순히 응해준다. 다만, 고급호텔이 아닌 한 빈대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 빈대는 대부분 침대에 사는데, 때로 옷에 옮기도 한다. 당시 입었던 옷과 침낭 등은 반드시 뜨거운 물에 빨아야 한다.
• 빈대는 뜨거운 물과 햇볕을 싫어한다. 데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일광욕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 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형 살충제는 뿌려봐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려움증에 좋은 칼라마인 로션 표기
영어 : Calamine Lostion
일본어 : カラミンロ- ション
중국어 : 炉甘石冼剂
스페인어 : Locion de Calamine
프랑스어 : Lotion Calamine
아랍어 : لوسيون الكالامين
러시아어 : жидкость от солнечных ожогов
스와힐리어 : Calamine Lotion
아프리칸스 : Kalamynmelk
설사
•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설사가 시작되었다면 십중팔구 물갈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 설사 증세가 심하면 여행지를 이동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공중 화장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국(홍콩 포함),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는 증세가 완화될 때까지 숙소 등에서 머무는 것이 낫다.
• 카페인, 차, 유제품은 설사 촉진제와 같다. 물도 끓인 물을 마시도록 하자.
• 포카리스웨트나 게토레이 등 스포츠 이온음료는 전해질이 부족한 탈수 현상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설사가 심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선 이런 이온음료를 하루 2 정도씩 꾸준히 마시자. 낯선 오지로 떠날 예정이라면 스포츠 이온음료의 분말을 사가는 것도 좋다.
• 세계 어디를 가나 구입할 수 있는 바나나는 설사의 증상개선은 물론 영양분 섭취에도 좋은 식품이다.
• 만약 정로환 등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발진, 혈변 등의 기미가 보인다면 물갈이로 인한 단순한 설사가 아니다. 무조건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고산증
• 일반적으로 해발 3,000m가 넘어가면 고산증 증세가 나오기 시작한다.
• 기본적인 증상은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 호흡이 가빠지고 손발이 붓기 시작한다.
•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건 고산지대에서는 상식이나 마찬가지다.
• 수분이 많은 과일, 수박, 복숭아 등도 고산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 걷는 속도를 평지의 반 이하로 줄여서 천천히 걷자. 숨이 찰 정도의 신체 활동은 피해야 한다.
• 대표적인 고산증 약에는 다이나막스와 홍경천紅景天이 있다. 만약 중국의 고산지대, 티베트 등지를 여행한다면 다이나막스보다는 홍경천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고산증에는 약이 없다. 이 두 가지 약은 고산증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 기침이 시작됐다면, 폐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증거이다. 무조건 신속하게 저지대로 내려가는 것이 상책이다. 이 단계에서는 사람에 따라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출처
지구 위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킨다.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각종 재난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소개한다. 실제로 일어났던 재난을 ..펼쳐보기
전체목차
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레이어
[Daum백과] 여행을 왔는데 아파요 –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성상원, 전명윤, 웅진리빙하우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