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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

2010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한 한국인 청년 이준 씨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밤 9시 30분경 학교 근처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60대 남자 취객이 선로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비상벨을 찾아 눌렀다. 다음 열차가 들어오기까지 6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미 알고 있던 안전지식대로 침착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무사히 취객을 구할 수 있었다.

최근 국내 지하철역에도 안전을 위해 점차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역들이 꽤 많고, 스크린도어가 고장 나는 일도 잦다. 과음한 상태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취객이나 노약자들이 순간 정신을 잃고 선로에 추락하는 등 여전히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하철 선로 위로 사람이 떨어졌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체크 리스트

• 승강장 내에 지하철공사 직원이 보인다.
• 비상벨이나 전화를 찾을 수 있다.
• 다음 열차가 언제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 선로 근처의 여유 공간을 확인한다.

행동 요령

자신이 선로에 떨어졌을 때

① 승강장 밑에 있는 여유 공간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한 후 엎드린다.
구르거나 기어서 가지 말고 서서 이동한다. 최대한 신체가 레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한다.

③ 자정 무렵이라 지하철 배차간격이 길어 여유시간이 충분한 상황에만 승강장 위로 올라오기를 시도한다.
절대 혼자서 올라오려고 하지 마라. 지하철 선로로 떨어졌을 때 승강장 위로 올라오는 데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④ 지하철공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올라온다.
다음 열차가 전 전역에도 도착하지 않았을 정도로 지하철 배차간격이 길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올라온다.

다른 사람이 선로에 떨어졌을 때

① 사람이 떨어졌다고 큰 목소리로 주변에 알린다. 비상통화장치가 보인다면 즉시 직원에게 사고 사실을 알린다.

② 직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③ 배차 시간이 길어 열차가 전 전역에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만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이때 선로에 내려가지 않고 사람을 끌어 올려야 한다. 몸의 무게중심을 완전히 승강장 쪽으로 잡은 상태에서 도구를 사용하여 떨어진 사람을 끌어당긴다.

좋은 예

▶ 여유를 가지고 움직인다.
항상 노란 안전선 한 발짝 뒤에 서서 열차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 움직인다.

▶ 선로에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는 직원에게 말해서 물건을 꺼낸다.

나쁜 예

▶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일단 선로에 뛰어든다.
지하철 승강장은 성인 남자라고 하더라도 쉽게 뛰어 올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직원에게 알리면 들어오는 열차를 정차시켜서라도 사람을 끌어 올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일단 직원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