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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 그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전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치솟는 유가 상승 때문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까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량에 속한다. 도로로 다니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때로 교통 사고의 위험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자전거 사고로 법정에 설 수 있으며, 심지어 수감될 수도 있다.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좋고, 더불어 돈까지 절약되는 자전거의 장점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서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미리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Q&A로 알아보는 자전거 안전하게 타는 기본 상식!

자전거를 탈 때 왜 안전장비를 다 갖추어야 하는 건가요 ?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교통수단인 차마車馬에 속한다. 이에 따라 자전거는 도로를 달릴 수 있으며 동시에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경찰관의 지시를 따라야 할 의무도 있다. 자전거 운전자가 헬멧을 착용하는 것을 비롯해 자전거에 전조등, 후미등, 벨 등 안전장비를 부착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순간 자동차와 같은 운전자가 되는 것이다. 단, 이는 사람이 자전거에 올라타서 운전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사람이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경우라면, 끌고 가는 사람 역시 보행자가 된다. 따라서 자전거를 끌고 갈 때는 보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람이 다치거나 하는 사고가 났을 때도 경찰에 신고해서 교통사고 조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작성한 사고발생 경위 조사서가 나중에 사고의 잘잘못을 가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증거와 목격자를 확보해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른 주장을 할 경우, 주장을 증명해 줄 목격자와 증거가 필요하다. 자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과 함께 건널목을 건너면 안 되나요?

건널목을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앞에서 강조한 것처럼 자전거는 차량에 속한다.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 '차량을 타고 있는 상태'와 마찬가지지만, 내려서 끌고 움직이면 보행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건널목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도로의 가장자리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자동차 운전자들이 항의하네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도로교통법 13조 2항에 따르면,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차선과 차선의 가운데 부분으로 운행해야 하고, 자전거는 일반도로의 우측 가장자리 길로 통행해야 한다. 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을 때는 인도쪽에 붙어 있는 일반도로의 가장자리가 자전거 전용도로의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다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을 시에는 전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좌회전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로교통법 25조 3항에 따라, 자전거 운전자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서 서행하면서 기다리다가 교차로의 가장자리 길을 이용해 좌회전해야 한다. 회전할 방향으로 수신호를 보내는 것도 좋다.

간혹 오토바이가 길 가장자리나 자전거 전용도로로 다니는 일이 있다. 그러다가 자전거와 충돌 사고가 날 경우 대부분 사고 책임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있다.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와 충돌 사고가 났어요. 음주 운전에 걸리나요?

아직은 국내에서 자전거 음주 단속이 실시된 적은 없다. 하지만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역시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가 날 경우 불리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다가 자동차와 충돌 사고가 나서 당신이 피해자가 될 경우, 당신의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되면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