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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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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아트밸리를 찾는 것은 과학 전시뿐 아니라 예술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병풍처럼 선 천주산 속에 조각공원과 산책로,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있다. 시원하게 뚫린 경치에 잠시 마음을 뺏기고 아이와 함께 산자락에 올라선다. 푸른 산에 안겨있는 신비로운 건물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정상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이다. 옥상을 덮은 돔 지붕엔 어떤 망원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이는 벌써부터 발걸음을 재촉한다.
천주산 정상으로 떠나는 우주 탐험
아트밸리는 포천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거에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포천석으로 알려진 이 지역 돌들은 재질이 매우 단단하고 외양도 아름다워 건축물 재료로 많이 쓰였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인천공항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물이 포천석으로 지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채석이 끝난 포천의 환경은 파괴되기에 이르렀다. 포천시는 쓸모없이 버려진 이 땅을 복원해 사람들이 모이고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천주호 주변으로 전망대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조각공원, 카페, 야외 공연장 등은 여가를 즐기기 좋은 장소가 되었다.
포천아트밸리 입구에 들어서면 깜찍하게 윙크하는 모습이 그려진 모노레일이 가장 먼저 아이들을 반긴다. 과학관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힘들일 필요는 없다. 산책을 하고 싶다면 내려올 때를 권한다. 아이는 모노레일을 타고 마치 우주 기지국으로 향하는 기분에 빠진다. 모노레일은 포천아트밸리 전체뿐 아니라 천주산을 둘러싼 경치를 감상하기 매우 좋은 이동 수단이다. 또한 천문과학관을 방문한 후 아트밸리의 관람 동선을 짜는 데도 도움 된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드디어 웅장한 천문과학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부터 우주 탐험이다. 아이 마음이 본격적으로 두근거릴 시간이다. 천문과학관에는 지구와 태양계, 은하계, 별자리 등 우주에 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꾸며놓았다. 최신 시설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 아이에게 방명록을 기록하게 하는 것도 좋다. 종이 위에 쓰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는 '디지털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다. 찍은 사진을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1층 로비 오른쪽이 '1전시실'이다. 1전시실에서는 지구와 관련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지구 구조', '판구조론', '일식', '월식', '지구의 탄생'에 관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았다. 전시실 중앙에는 지구 내부 구조를 바다, 지각, 암석권, 연약권, 전이대, 하부맨틀, 외핵으로 나눈 전시물도 있다.
태양계를 공부하고, 가상 우주 여행을 떠나요
계단을 오르면 2층 2전시실이다. 우주를 관측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망원경의 원리와 역사'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뉴턴식, 케플러식, 갈릴레이식 망원경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세 종류의 망원경을 직접 체험해본다. 바닥에 그려진 관측 위치에 서서 망원경 렌즈에 눈을 대고 별과 달, 행성 등을 관찰한다. 실제는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천체를 관찰하는 흥미로운 경험이다.
2전시실 중앙은 태양계를 공부하는 장소다. 태양계를 상징하는 대형 전시물이 계속 색을 바꾸는 모습이 신기하다. 이곳에는 '태양계 행성 정보'와 '행성 간 거리 비교' 전시물도 전시되어 있다. '행성간 거리 비교' 전시물 앞에서는 어마어마한 거리에 놀란다. 빛의 속도로도 몇 억 년 이상을 가야 다른 은하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맞은편에서는 '별자리의 유래와 신화', '황도12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손으로 화면을 조작해 사계절 별자리에 대해 공부하는 코너도 흥미롭다.
3전시실 양쪽에서는 '우주 탐험 시뮬레이터'와 '오늘의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주 탐험 시뮬레이터에서는 가고 싶은 행성을 정해 조이스틱으로 우주선을 조종해볼 수 있다. 가상으로 하는 우주 여행이다. '별의 일생', '별의 진화'에 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특히 태양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과학과 연결해준다.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아이는 멀리 있는 우주를 가까이서 느껴보는 경험을 한다.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한층 키워주는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
3층과 4층은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이다. 천문과학관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다. 천체투영실에서는 과학관 직원이 계절별 별자리와 밤하늘을 보면서 방향을 찾는 방법에 관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 '공룡 시대 대륙의 이동과 운석 구덩이', 진화론 이야기를 다룬 '찰스 다윈의 갈라파고스 여행' 등에 관한 4D 영상을 관람한다. 영상을 관람할 때는 내용에 따라 의자가 움직여서 실감난다.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할 때의 감동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순간이다. 지름 12m의 돔스크린에 가득 펼쳐진 별자리를 보면서 아이는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운다.
- 1천체투영실
- 24D 영상을 관람하는 아이들
마지막으로 4층에 마련된 천체관측실에 오른다. 천장이 막혀 있어 의아해하자, 곧 버튼 하나로 천장 전체가 개방된다. 이 모습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탄한다. 하늘을 향한 천체망원경 6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저 작은 렌즈에 눈을 갖다 대면 과연 무엇이 보일까.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다. 현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과학과 기술로 우주를 전부 알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무한한 상상이 가능한 세계이기도 하다. 아이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면,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을 방문한 의미를 다 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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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호
포천아트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역시 천주호다. 비취빛 수면이 유난히 곱다. 호수는 채석을 위해 깎은 높이 50m의 절벽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채석 과정에서 웅덩이가 패였고 빗물이 고여 수심 20m의 호수가 만들어졌다. 천주호는 물이 1급수로 가재, 도롱뇽, 피라미 등이 산다. 인간이 파괴한 자연이 스스로 새 생명을 품어 재탄생한 셈이다. 호수 위쪽과 앞에 설치한 전망대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니 아이와 함께 추억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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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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