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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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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작은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 인류는 자유롭게 하늘을 유영하는 새를 보며 인간다운 날갯짓을 꿈꿔왔다.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과 호기심은 어른과 아이가 다르지 않다.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은 비행에 대한 욕망과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준다.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우주 비행까지 항공의 발전사를 체험 위주로 알차게 엮었다.
항공 산업의 메카, 경남 사천
경남 사천은 수려한 바다 경관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1953년 최초의 국산항공기 '부활호'가 만들어진 도시 또한 경남 사천이다. 경남 사천에서는 2004년부터 매해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사천은 현재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 산업 도시로 손꼽힌다.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은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3~4km 떨어진 사남면에 위치한다. 사남면 일대가 사천시 항공 산업 단지다. 터미널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가 편리하다. 시내버스는 하차 후 약 1km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항공우주박물관'과 'KAI에비에이션센터'가 과학관과 가깝다.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은 체험 중심이고, 항공우주박물관과 KAI에비에이션센터는 실물 비행기 전시가 주를 이룬다.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에 비중을 두고 돌아본 다음 이웃한 항공우주박물관 쪽으로 이동해 여유롭게 감상하기를 권한다.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은 3층 건물로 마치 비행기가 비상하는 모습이다. 건물 모양부터 과학관을 궁금하게 만든다. 과학관 내부 중앙전시홀에 서면 한층 더 들뜬다. 투명한 천장으로 자연광이 스미고 공중은 작은 우주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태양계의 행성 모형이 걸려있다. 안내데스크 옆에 자그마한 노란색 로봇이 앙증맞다. 음성인식으로 대화가 가능한 로봇이다. 로봇은 팔을 움직이고, 말을 걸며, 얼굴 표정도 변한다. 로봇과 가벼운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악수나 포옹을 청하는 로봇이 제법 신기하고 반갑다.
- 1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전경
- 2과학관 로비의 태양계 모형
비행기의 원리를 체험하다
관람은 안내데스크 왼쪽의 1존에서 시작한다. 1층은 1존 '생각을 발견하다'와 2존 '에너지를 발견하다' 그리고 '기획전시실'로 이뤄진다. 2층은 3존 '항공을 경험하다'와 4존 '우주를 탐험하다' 5존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과 '4D 입체 영상관'으로 구성돼 있다. 각 전시실은 다양한 체험으로 채워져 있다.
1존 '생각을 발견하다'는 인류의 비행에 대한 꿈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말을 건넨다. 비행 신화부터 무동력 비행과 동력 비행, 항공스포츠와 우주 비행까지 비행에 관한 인간의 꿈이 전진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의 날개각주1) 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날개각주2) 스케치 등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기 전의 이야기로 전시를 시작한다.
비행은 사람들의 작고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스케치를 재현한 공중 모형도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날갯짓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갈매기, 파리, 나비의 비행 원리와 비행 속도 등을 선택해 게임으로 즐기는 놀이시설도 재미있다. 동물마다 다른 비행 원리를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전시실 가운데 커다란 유리구도 눈길을 끈다. 열기구가 하늘을 나는 원리를 알려주는 장치다. 버튼을 누르면 유리구 안에 공기가 주입되고 연료의 가열로 부력을 만드는 걸 볼 수 있다.
1존이 비행 역사를 아우르는 도입부라면, 2존은 비행의 원료와 동력이 되는 에너지에 관한 내용이다. 비행과 관련한 과학 원리를 좀 더 세밀하게 체험한다. 특히 '제트팬엔진의 터빈' 체험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다람쥐가 쳇바퀴를 굴리듯 원통 안에서 달려보는 것으로 항공기의 추진 원리를 체험한다. 원통 안에서 아이들이 빨리 달리면 회전 속도 역시 빨라진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체험이나, 조이스틱으로 공중에서 비행기에 기름을 넣는 놀이식 체험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비행도 체험하고, 사진도 찍으며 직접 느끼는 우주 세계
2층은 3존 '항공을 경험하다'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은 체험 구간으로 실제 비행사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항공기 비행 체험'에서는 짧은 시간이나마 비행기를 타볼 수 있다. 비행기가 이륙해서 착륙하기까지의 여정을 체험으로 구성했다. 대륙권과 성층권에서의 기체 상황을 체험한다. 고도에 따라 좌석이 흔들리기도 한다.
'비행 시뮬레이터'에서는 승객이 아니라 조종사에 도전한다. 조종석에 앉아 세계 어디든 떠나볼 수 있다. 같은 조종석이지만 'T-50 고등훈련기 블랙이글'의 인기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남다르다. 아이는 직원의 안내를 들은 후 1인 조종석에 앉아 파일럿으로 변신한다. 체험물은 중간, 좌우 세 개의 화면 모니터 등 실제 T-50과 흡사하게 제작됐다. 체험을 마친 후에는 파일럿, 승무원, 조종사, 정비사 등의 포토존도 색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4존 '우주를 탐험하다'는 나로호 발사 과정 등 우주 탐험에 대해 알아보는 전시 공간이다. 공기 압축 방식으로 우주선을 발사하거나, 달 표면 모형 위에 있는 월면차각주3) 를 조이스틱으로 움직여보는 체험을 한다. 촬영한 사진을 우주 스크린에 합성하는 체험도 흥미롭다.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볼 수 있는 체험이다. 중력과 무중력 상태에서의 사진 촬영도 흥미롭다. 중력과 무중력 상태에서 혈액이 다르게 몰려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작을 인식하는 화면을 빌려 우주선 안의 생활도 체험할 수 있다. 팔을 움직여 씨앗을 실험 장치에 넣거나, 라면의 물을 붓는 등 우주선 안의 일상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5존에서는 '허블망원경으로 본 우주'나 크로마키 체험 '우주로 소풍을 떠나는 세상' 등을 통해 우리 생활과 한층 가까워진 항공 우주 산업을 알아본다. 2층에는 '4D 입체 영상관'도 있다. 3차원 입체 영상에 바람이나 향기, 진동 등의 특수 효과를 더해 흥미진진하다. 1층으로 내려오면 기획전시가 열린다. 기획전시실은 항공우주와 사천관광 등의 내용을 두루 아우른다.
과학관 주변으로는 옥외 전시도 이어진다. '은하수광장'이나 '별자리정원'에서 계절별 별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천체 관련 과학 발명품 모형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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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박물관 & KAI에비에이션센터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의 담장 너머로 커다란 비행기가 보인다. 항공우주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이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는 별개의 박물관이다. 전시는 실내와 야외로 나뉘는데 야외에는 전투 항공기와 수송기, 전차 등을 전시한다. 특히 국산 항공기 1호 '부활호', 한국전쟁 참전 항공기 'B-29' 등 26대에 달하는 실물 항공기가 흥미롭다.
그 가운데 대통령전용기로 쓰인 'C-54E'나 미군수송기 'C-124C' 등은 탑승해서 실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실내 전시인 '항공우주관'에는 세계 항공 발달사와 우주 전시물 등을 보여준다. 우주복, 우주 디지털 카메라, 우주비행사 식량 등 전시물도 촘촘히 구성돼 있다. 또 다른 실내 전시 '자유수호관'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에 관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박물관 옆에는 KAI에비에이션센터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운영하는 캠프다. 2층 '체험학습관'은 빼어난 시설을 자랑하나 중학생 이상의 단체 관람객에게만 개방한다. 1층 '항공산업관'은 캠프와 무관하게 상시 개방한다. 항공산업관은 '전술기 탑승 포토존', 'AIR SHOW 영상관'을 중심으로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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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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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 미술관 과학관 101, 강민지,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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