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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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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호기심이 100%의 상상력이 된다"라는 비전을 내건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의 천국이다. 항공 우주, 천문, 해양, 자연사, 지질, 인체, 로봇 등 모든 과학 영역이 한데 모여있어 입맛대로 골라 즐길 수 있다. 전 세계 과학관을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시스템도 자랑이다. 아이들의 기호에 맞춘 연령별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로운 데다, 직접 작동하고 만질 수 있는 시설물이 한가득이다.
실감 나는 체험은 기본
국립과천과학관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꼼꼼한 관람 계획이 필요하다. 전시 주제가 다양하고 면적이 워낙 넓어서 하루에 다 보는 건 무리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전시관을 골라 몇 차례 나눠 방문하는 게 좋다.
상설전시관은 1, 2층으로 나뉜다. 미취학아동이나 초등 저학년이라면 1층 '어린이탐구체험관'부터 입장해보자. 90% 이상이 체험형 전시물이라 소꿉놀이하듯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대형 정글짐과 미끄럼틀이 놓여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도 좋다. 아이들에겐 물총이나 펌프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의 힘으로'가 단연 인기다. 빛의 삼원색에 대해 알아보는 '빛은 마술사', 피아노 건반에 올라 음계에 따라 물의 양이 변하는 것을 관찰하는 '연주가' 등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모든 체험의 원리가 과학이라는 사실에 아이들은 놀란다. 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시원하게 벗어던진다.
- 1'물의 힘으로' 체험
- 2'연주가' 체험
초등학생이라면 어린이탐구체험관 바로 옆에 있는 '기초과학관'을 추천한다. 기초과학관은 수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의 기초 이론을 몸으로 익히는 전시물이 대부분이다. 태풍이나 회오리 같은 기상 현상도 원리 위주의 설명보다 실감 나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다. 비옷을 입고 유리관에 들어간 아이들은 비바람을 맞으며 자연 현상을 몸소 체험한다.
'ABO 혈액 탐구' 코너도 흥미롭다. 몸속 혈액 양을 측정해보는 '내 몸의 혈액량', 혈관 속 세포의 이동 모습을 볼 수 있는 '흔들흔들 혈관 탐험' 등 8개의 전시물을 직접 작동하며 혈액에 관한 과학 원리를 스스로 탐구할 수 있다. 매시간 15분마다 진행하는 테슬라코일 작동 시연도 놓치지 말자. 번개가 내리치듯 커다란 소리와 함께 번쩍번쩍 스파크가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발명가를 말하라고 하면 에디슨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니콜라 테슬라는 에디슨과 동시대에 태어난 사람이다. 리모콘, 형광등, 네온사인 등이 모두 그가 남긴 발명 업적이다. 기초과학관에서 번개처럼 스파크가 일어나는 시연이 그의 발명품 중 가장 유명한 테슬라코일이다. 이것은 저전압을 고전압으로 바꿀 수 있는 장치다. 번쩍번쩍거리는 불빛부터 시선을 끄는데 과학자들에게도 무척 흥미로운 발명품이다. 아직은 테슬라코일을 상용화해서 만든 제품은 없지만 영화의 특수 효과나 공연 등의 무대 장치로 쓰이고 있다.
춤추는 로봇부터 뇌파 게임까지
'첨단기술관'에서는 더욱 역동적인 과학 체험이 가능하다. 1관은 생명과학, 정보통신, 에너지와 관련한 전시물이 주를 이룬다. 2관은 항공 우주와 최첨단 기계에 대한 전시물이 중심이다. 첨단기술1관에서는 인간의 몸동작을 따라하는 로봇이 볼거리다. 아이들은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로봇 게임과 로봇 댄스 공연에 가장 관심을 보인다. 음악에 맞춰 아이돌 가수의 몸동작을 세밀하게 따라하는 로봇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집중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활용해 낚시와 사격 게임을 하는 '뇌파는 마술사'와 '마인드 레이싱카'도 흥미롭다. 뇌파를 인식할 수 있는 머리띠를 매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집중력이 높을수록 화면 속 자동차 속도가 빨라진다. 영화 《아바타》처럼 인간의 뇌파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팔다리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적외선 센서로 악기를 연주하는 '디지털 & 뮤직'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첨단기술2관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과 우주왕복선, 비행기와 로켓 등이 아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신기한 첨단 기계 소재도 볼거리다. 그중 '수증기 스크린 홀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수증기 입자에 맺힌 영상을 손으로 만지거나 통과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한다.
첨단기술2관을 빠져나오면 '자연사관'으로 이어진다. 천장에 매달린 익룡의 날갯짓과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공룡 모형을 볼 수 있다. 맞은편 '전통과학관'에서는 한지와 인쇄 기술, 디지털 한글 놀이 체험이 흥미롭다.
- 1'디지털 & 뮤직' 체험
- 2자연사관
- 3'디지털 한글 놀이' 체험
우주 엘리베이터 타고 미디어쇼 즐기기
국립과천과학관의 야외 전시장은 본관의 전시장 못지않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우주선과 나란히 있는 '스페이스월드'다. 이곳에서는 NASA의 우주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갤럭시아카데미' 체험 코스를 예약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갤럭시 스테이션'으로 가는 동안 아이들은 실제 우주 여행을 떠나는 것마냥 즐거워한다. 32m의 대형 화면에 펼쳐지는 디지털 미디어쇼는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4D 영상 관람과 우주와 관련된 과학 수업도 병행한다.
커다란 돔스크린이 설치된 천체투영관에서는 《숨은 별자리 찾기》, 《코코몽 우주 탐험》 등을 상영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관람 인원이 정해져 있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가는 것이 편하다. 영상 관람 외에도 '과학토크콘서트', '천체투영관 영화제'를 비정기적으로 운영한다.
태양 관측을 하고 싶다면 맞은편 천체관측소로 이동해보자.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무료로 공개 관측을 진행한다. 야간 천체 관측은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며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예약을 해야 한다.
- 1천체관측소 내부
- 2천체투영관
- 3디지털 미디어쇼
통섭적인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곳
국립과천과학관은 야외 전시장 이외에도 무료로 개방한 공간이 많다. 곤충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애벌레를 손으로 만져볼 수 있고, 그 옆 생태 공원에서는 다양한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4~11월 매주 토요일에는 체험 프로그램 '자연에서 배우는 과학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다. 커다란 공룡 모형을 전시한 공룡광장은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여수, 해남, 화순 등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재현한 지질광장도 근처에 있다.
- 1곤충생태관 전경
- 2곤충생태관 내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자. '엄마의 과학관 산책', 계절마다 다른 주제로 진행하는 '창의 체험 프로그램', '과학 마술 쇼' 등 연중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물리, 생명공학, 화학, 천문우주, 지질 등을 아우르는 통섭적인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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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상상실
국립과천과학관에 1호점으로 문을 연 '무한상상실'은 공방 형태의 창의 교육 공간이다. 1층 첨단기술1관 옆에 있다. 뚝딱뚝딱 공작실, SF스튜디오, 상상노하우실, 3D 프린터실 등 온갖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방이 모여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하지만, 하루 4~5회 진행하는 '뚝딱뚝딱 공작실'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다양한 만들기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무한상상실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상설전시관 관람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가족 발명 교실', '상상노하우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제품에 숨은 발명 원리와 창의적인 문제 해결 기법 등을 배운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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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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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국립과천과학관 – 미술관 과학관 101, 강민지,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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