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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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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하슬라아트월드가 있다. 강릉을 부르는 옛말인 ‘하슬라’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을 표방하는 ‘아트월드’가 만났다.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조각공원과 동화 속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다. 다양한 체험 학습 패키지와 레스토랑, 호텔까지 갖추고 있어 예술 여행지로 딱이다.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미로처럼 얽혀있는 전시 공간
하슬라아트월드는 7만 7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들어선 갤러리 겸 호텔이다. 2003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각공원과 갤러리, 호텔이 차례로 들어섰다. 이곳의 대표이자 관장인 박신정, 최옥영 부부는 조각가다. 각양각색의 테마 공간을 손수 설계하고 가꿨다.
망망대해가 펼쳐진 언덕을 오르면 색색깔의 유리 벽 건물에 다다른다. 뮤지엄호텔이다. 호텔 건물을 중심으로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 마리오네뜨 갤러리'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다. 야외 조각공원까지 모두 둘러보려면 넉넉하게 3시간은 잡아야 한다.
1층 홀 안으로 들어서면 '아트샵', '레스토랑', '기획전시실'이 차례로 이어진다. 벽 곳곳에 걸린 그림과 레스토랑 천장에 매달린 슈퍼맨 목조각, 스템플러 심을 일일이 박아서 만든 악어 모양의 조형물 등 눈길 닿는 곳이 전부 작품이다. 그중 기획전시실에 놓인 대형 나무 그릇 〈우주〉는 하슬라아트월드의 대표적 작품이다. 자작나무 합판을 층층이 이어 붙였는데, 뮤지엄호텔의 각 방마다 침대로도 활용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을 지나 미술관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문을 열면 신비로운 조명이 인상적인 '터널미술관'이 나온다. 지하 미술관으로 내려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회화작품이 걸려있는 지하 미술관을 지나면 '미술관 친구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코너가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다. 아이들에게 색연필을 쥐어주고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보게 할 수 있는 코너다. 벽면에는 아이들이 손수 그린 그림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 1〈우주〉
- 2터널미술관
피노키오가 사는 동화 속 미술관
옆 동 '현대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파이프 터널로 연결된다. 터널에 들어서면 색색깔의 조명이 화려하게 춤을 춘다. 아이들에게는 공간을 넘나드는 것 또한 하나의 놀이다. 파이프 터널을 빠져나오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현대미술관 건물이 나온다. 기획전시와 초대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바닥을 뚫고 나온 듯한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청동 흉상이 특히 인상적이다. 강릉의 대표 인물인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 1파이프 터널
- 2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흉상
현대미술관 지하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만화영화를 틀어주는 '피노키오 영상관'을 지나면 '피노키오 & 마리오네뜨 전시관'이다.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작품과 이곳 관장이 이탈리아에서 수집한 피노키오 인형, 유럽 각국에서 모은 마리오네뜨각주1) 가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센서가 작동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인형 앞에서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한다. 천장에 줄을 타고 매달린 '팅커벨', '유령신부', '삐에로' 등 동화나 영화 속의 마리오네뜨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줄이 흔들릴 때마다 마리오네뜨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살펴보자. '피노키오는 왜 코가 길까?' 등 동화 속 캐릭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자.
- 1마리오네뜨 ‘피노키오’, ‘팅커벨’
- 2피노키오 전시물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을 배경으로 삼은 야외 조각공원
갤러리를 나와 호텔 뒤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바다카페 '항상'에 마련된 테라스다.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을 내려다보며 차 한잔 마시기 좋다. 콘크리트 벽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조각상에도 눈길이 간다. 〈포세이돈의 귀환〉이라는 작품이다. 넥타이를 맨 사내가 금방이라도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들 것만 같다.
카페를 지나면 야외 조각공원 탐방로가 시작된다. 해안 절벽 언덕을 따라 조성된 3만 3000평의 공원은 자연 속 예술 체험장이다. 체험 학습 및 조각공원의 안내를 받고 싶다면 미리 일정을 문의해서 예약하면 된다. 공원은 '소나무정원', '시간의 광장', '놀이정원', '하늘정원', '바다정원' 등의 테마로 나뉜다. 2km쯤 되는 산책길은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정도가 걸린다.
100여 개의 조각작품과 300여 종의 야생화가 숨바꼭질하듯 곳곳에 숨어있으니 매표소에서 조각공원 안내도를 미리 챙겨두자. 특히 시간의 광장에 놓인 초대형 '해시계', 바다를 향해 공중에 매달린 〈그림자 자전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발렌도르프 비너스상〉은 하슬라아트월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길바닥에도 재미있는 설치작품이 있다. 실제 신던 신발을 엎어서 묻어놓은 〈로드 아트〉, 다양한 얼굴 표정을 타일로 표현한 〈내 얼굴 밟지 마〉 등을 살펴보자 .
만들고, 먹고, 자는 것도 예술 체험이 되는 곳
실내외 곳곳에 마련된 작품을 보고 만지는 것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바다카페 옆 체험관에서는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 양초, 나무액자, 나만의 티셔츠, 머그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미술 워크숍', 야외 조각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아트사파리', '숲체험' 등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단체 관람객 위주로 운영하지만 예약 시 일정을 미리 문의하면 개인 가족도 참여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하룻밤 잠자리마저 예술 체험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욕조와 테이블, 여성의 자궁을 본떠 만든 침대 등 뮤지엄호텔의 각 방마다 배치된 가구가 모두 작품이다. 당일뿐만 아니라 1박 2일 체험 패키지도 고를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두자.
- 1뮤지엄호텔 로비
- 2뮤지엄호텔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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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리축음기박물관 & 에디슨과학박물관 & 영화박물관
강릉 경포호수에 자리한 참소리축음기박물관과 에디슨과학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20여 종의 오르골과 1920년대부터 제작된 15개국의 축음기와 음반 15만 장, 그 외 에디슨이 발명한 온갖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이 세계 최대 규모로 전시되어 있다. 미리 견학 신청을 하면 해설사와 함께 오르골과 축음기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바로 옆 영화박물관도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영화와 관련된 기기들과 영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미키마우스, 스파이더맨 등 영화 속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사진을 찍기도 좋다. 고전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영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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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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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하슬라아트월드 – 미술관 과학관 101, 강민지,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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