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위치 |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
---|---|
요금 |
일부 전시관 유료 입장, 창의나래관 - 성인 2000원, 청소년 ・ 어린이(4~19세) 1000원, 자기부상열차 - 성인 2000원, 청소년 ・ 어린이(4~19세) 1000원, 천체관 - 성인 2000원, 청소년 ・ 어린이(4~19세) 1000원, 꿈아띠체험관 - 성인 2000원, 어린이(0~7세) 1000원, 청소년 입장 불가 |
국립중앙과학관처럼 한 분야를 대표하는 '중앙 기관'은 몇 가지 선입견이 작용한다. 역사가 오래됐으니 시설물이 낡았거나 천편일률적일 거라는 생각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런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트린다.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관답게 시설물 교체가 빠르고 종류나 규모도 남다르다. 쇼를 보는 것처럼 전시를 관람하는 시스템과 '천체음악회' 등 다양한 시도도 돋보인다.
전국을 아우르는 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은 최근까지 엑스포과학공원과 이웃해 시너지를 발휘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아이들보다 부모 세대에게 익숙하다.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는 대전을 과학 도시로 도약하게 만든 밑거름이었다. 그 뒤로 오랜 시간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은 과학 체험 학습의 기본 코스였다. 하지만 엑스포과학공원은 아쉽게도 2014년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국립중앙과학관마저 역할과 기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여전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관이다. 규모나 시설 등이 어느 과학관보다도 으뜸이다. 지금도 새롭게 문을 여는 과학관은 어김없이 국립중앙과학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답사한다. 가장 최신형 과학 전시물이나 체험 시설물을 만날 수 있는 곳도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소장하고 있는 전시물 역시 최대 규모다. 그 이름처럼 전국을 아우르는 과학관이다.
놀이처럼 즐기는 과학 체험 전시
본관을 가기 전에 '생물탐구관'을 먼저 만난다. 남쪽 해안이나 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늘 푸른 식물 200여 종을 전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교과서에 실린 생물들을 계절에 맞춰 전시한다. 교과서 밖 체험 공부다.
생물탐구관을 나와 정문에 다다르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생물탐구관 외에도 전시관이 많다. '상설전시관'과 '창의나래관'을 중점적으로 돌아본 후 원하는 테마의 공간을 방문하는 게 좋다. 상설전시관은 국립중앙과학관의 중심으로 지상 2층, 지하 1층 3개 층으로 되어있다.
그 가운데 1층의 '기초과학관'과 '첨단과학기술체험관'에 재미난 체험이 많다. '원심력 자전거'는 국립중앙과학관을 대표하는 체험 중 하나다. 원형의 레일 위에서 자전거 폐달을 밟아 360도를 도는 경험을 한다. 자전거를 탈 때 느껴지는 힘의 방향이나 몸의 중심이 이동하는 현상이 원심력이라고 설명하면 아이가 이해하기 쉽다.
'코리올리각주1) 의 방'은 자전하는 지구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지구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구가 자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없지만 회전하는 방 속에 들어가면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빙글빙글 도는 방에서 공을 던지거나 굴리면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휘어진다. 평소 일상에서 공을 던지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같은 이유로 공이 곡선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지구에서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자전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
전구의 발광 원리를 보여주는 '플라즈마 유리구', 거울의 원리를 이용한 '대형 만화경' 등도 재미난 체험이다. 산업 기술 분야에는 '첨단과학기술 체험'과 '자동차 코너'가 있다. 첨단과학기술체험은 35개의 아이템을 체험하는 전시다. 자동차 코너 역시 수소연료 자동차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을 3D 영상 시뮬레이터로 체험한다. 원심력 자전거와 코리올리의 방, 미래 자동차 가상체험은 하루 5~6회 예정된 시간에 선착순으로 체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로봇과 인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관
지하 1층은 '생애주기체험관'이다. 가장 먼저 상징 조형물이 눈에 띈다. 피보나치 수열 개념이 적용된 달팽이 형상이다. 피보나치 수열은 두 수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배열을 말한다. 이탈리아의 수학자 피보나치가 처음 발견해서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피보나치 수열은 뜻밖에도 자연 속에서 많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꽃잎의 수는 거의 3, 5, 8, 13, 21, 34, 55, 89에 해당한다. 달팽이 껍질도 마찬가지다. 지름이 1, 2, 3, 5, 8, 13 순으로 달팽이의 회전하는 껍질이 이루어져 있다. 생애주기체험관의 상징 조형물을 보면 이 형태를 관찰할 수 있다.
- 1피보나치 수열이 적용된 달팽이 껍질
- 2생애주기체험관에 있는 상징 조형물
조형물 아래는 '인체와 로봇'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우리 인체의 일부분과 로봇의 해당 부분을 비교할 수 있다. 다른 과학관의 로봇 전시와는 다른 흥미로운 점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귀와 로봇의 청각 센서인 마이크로폰의 구조', '인간의 코와 로봇의 전자 코' 등은 로봇과 인체의 원리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또 로봇이 가장 큰 목소리의 사람을 찾고, 눈을 깜빡이고, 직접 물건을 들거나 팔을 움직이는 동작 등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스포츠과학' 코너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사이클, 달리기, 야구 등의 스포츠 시설을 체험하며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융합 사례를 배운다. 유아를 동반했을 때는 '꿈아띠체험관'이 제격이다. 꿈아띠체험관은 과학 원리를 적용해 꾸민 놀이터다.
- 1로봇이 팔을 움직이는 동작
- 2패러글라이딩 체험
인류의 탄생부터 과학의 발달까지
2층은 '자연사'와 '한국과학기술사'가 주제다. 인류의 탄생과 과학의 발달을 소개한다. 과학 역사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 될 만한 위대한 발명품들도 보여준다. 특히 '월석' 전시물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채취한 것으로 우리나라 과학관 중에 국립중앙과학관에서만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을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싶을 때는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매일 네 차례 20분간 운영하는 '자문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와,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같은 시간에 30분간 운영하는 상설전시관 해설이 있다. 긴 시간이 아니니 설명을 들은 다음 체험에 나서는 게 낫다. 상설전시관 1층에서는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휴대 단말기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상설전시관 지하 1층은 2014년에, 2층은 2015년에 새롭게 단장하며 전시물을 교체했다. 이전에 방문했었다면 다시 한번 국립중과학관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SF영화의 주인공처럼 번개를 맞다
상설전시관 못지않게 인기 있는 전시관이 '창의나래관'이다. 다른 도시의 과학관과 가장 큰 차별점이 있는 곳이다. 특별한 체험프로그램들을 하나의 전시관에 종합 선물 세트처럼 모았다.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오후 3시 30분 하루 세 차례 체험 활동 중심으로 운영해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전시를 관람하는 방법도 조금 색다르다. 관람은 '쇼앤톡(Show&Talk)' 안내시스템에 따른다. 쇼앤톡은 부모와 아이들이 쇼를 보듯 전시를 관람하고 직접 참여해보는 방식이다. 개별 체험 시설마다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전시 교육을 주도한다. 예를 들면 1층에서는 전기쇼 '반데그라프'와 '번개쇼'를 진행한다. 반데그라프 발전기는 '정전기 체험'이다. 일상의 정전기는 약하지만 아이들에게 잘 보여주기 위하여 강도를 조금 높였다. 아이들이 반데그라프 발전기 금속구에 손을 대면 만화 속 장면처럼 머리카락이 뻗는다.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이다.
번개쇼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우선 아이들에게 '자동차 안에서 번개를 맞아도 안전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다음 아이들은 실제로 자동차에 타고 임의로 만든 번개를 경험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번개를 체험한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온다. 이 과정의 원리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풀어준다. 번개는 구름 아래 음(-)전하가 양(+)전하가 많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번개와 같은 음(-)전하라 서로 밀어내게 되므로 차 안의 사람은 안전하다.
'레이저쇼'나 '암흑미로'도 먼저 과학커뮤니케이터가 과학 원리를 설명하고 실습 형식의 체험을 한다. 과학을 어렵고 지루하게 여기는 아이들도 이때만큼은 눈을 반짝인다. 2층 't-그라운드'는 한 편의 SF영화 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모션 캡쳐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되거나 가상 현실을 4D로 체험한다. '미디어 월'은 12m 대형 화면에서 즐기는 인터렉티브 체험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화면의 아이콘을 터치해 구동할 수 있다.
- 1정전기 체험
- 2미디어 월
캠핑하며 과학관 즐기기
상설전시관과 창의나래관 외에 '자기부상열차'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상 8.8m를 달리는 미래형 교통수단은 전자력의 힘으로 레일 위를 떠간다. 이제는 상용화되어 제법 익숙해졌지만 원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열차가 떠오르는 모습을 관찰한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색다르다. 탑승 체험으로 이어져 과학 원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야외에서는 자기부상열차를 모델별로 전시하고 있어,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여름에는 '물과학체험장'이 인기다. 과학 원리를 이용한 '물의 광장', '물의 동산', '물의 정원' 등의 놀이 기구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과학관 안에 가족캠핑장이 있는 것도 특색 있다. 하룻밤 야영을 하며 '역사의 광장'이나 '우주과학공원' 등을 산책할 수 있다. 4월과 10월에 열리는 '사이언스데이'와 천체관에서 열리는 '천체관음악회'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방문하면 과학관을 좀 더 알차게 누릴 수 있다.
- 1과학캠프관과 캠핑장
- 2우주과학 공원
함께 가보면 좋아요
대전시민천문대
대전은 과학의 도시다. 국립중앙과학관 가까이에 같이 돌아볼 만한 과학관이 여럿 있다. 그중 대전시민천문대에는 음악이 함께하는 별자리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천체 관측 시설인 대전시민천문대는 매주 토요일에 별자리 음악회가 열린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돔 천장을 장식하는 3000여 개의 아름다운 별을 보고 있으면 귓가에 뮤지션의 연주가 들려온다. 가히 환상적인 경험이다. 첫째, 셋째 금요일에는 시 낭송회도 있다. 천문대 입장료와 공연이 모두 무료라서 더 좋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전체목차
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레이어
[Daum백과] 국립중앙과학관 – 미술관 과학관 101, 강민지, 어바웃어북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