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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서울시 관악구 은천로10길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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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미끄럼틀도 정글짐도 없는 놀이터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실망해서 돌아가는 경우는 없다. 놀이 기구보다 특별하고 재미있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11개 창작 공간 중 유일하게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미술, 음악, 연극, 무용, 공예 등을 배우고 체험하며 아이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공간이다.
현장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창작놀이터
어린 시절 피카소는 수학에 유난히 재능이 없었다. 하지만 미술 교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피카소가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피카소의 걸작들은 아버지의 노력과 아들의 재능이 만나 탄생한 것과 다름없다.
모든 아이는 예술가다. 나는 아이처럼 그리기까지 80년이 걸렸다.피카소
이처럼 모든 아이는 저마다 다른 특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부모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따라 위대한 예술가도, 과학자도, 음악가도 탄생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기에 적당한 곳이다.
창작놀이터는 이름 그대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작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예술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1년 내내 쉼 없이 아이들을 맞이한다. 아이들은 창작놀이터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만들고, 그리고, 뛰어놀며 공부나 시험에서 자유로워진다.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며 배운다.
이곳의 이름이 창작학교가 아니라 '창작놀이터'인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교육과 체험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가 담당한다. 예술가들은 몇 단계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덕분에 프로그램 내용이 매우 풍부해 참여하는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하는 편이다.
- 1~3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프로그램 참가 작품
아이들의 마음속에 예술이라는 씨앗을 심어주는 곳
창작놀이터 공간은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1층에는 '명랑방석극장'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 룸'이 있으며 2층에는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방이 있다. 특히 2층 책방에는 아이들이 방문해 읽을 수 있도록 책과 책상,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옥상은 아이와 부모가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무실에서 돗자리도 빌려준다고 하니 이를 이용해도 좋겠다.
모든 공간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하공간은 '밑', 1층 커뮤니티 공간은 '씨', 1층 프로젝트 룸은 '밭', 2층 사무실은 '품', 2층 공방은 '싹', 옥상은 '볕'으로 불린다. 각 이름에는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예술이라는 작은 씨앗을 틔우고, 자신만의 빛을 품은 열매를 맺길 소원한다'는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만의 정신이 담겨있다.
색다르게 놀 수 있는, 예술 체험 프로젝트 씨
창작놀이터에서 운영하는 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크게 정규 프로그램, 상설 체험 프로그램, 주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그중 정규 프로그램인 '예술 체험 프로젝트 씨'는 매년 정기 공모를 통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술가들을 모집한다.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아이들이 예술가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실감나고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창작 활동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2~12회에 걸쳐 진행한다.
2014년에는 '동화 그림 작가와 함께하는 : 나만의 책 만들기', '창작연희 체험교실 : 뻔(Fun)한 연희야, 색 다르게 놀자!', '체험 그림자극 : 신기한 그림자 세상으로 출발', '즉흥 움직임 : 몸으로 Talk!', '참여예술+놀이 : 반짝이는 빛깔 소리', '미술・디자인 : 우리 동네, 별별꿈꿈', '흥, 얼거림 : 내 마음의 시를, 노래하다' 등을 진행했다.
정규 프로그램은 5~1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각 프로그램에 따라 10~18명이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과정이 무료여서 더욱 매력적이다. 예술체험 프로젝트 씨는 매년 7~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그 종류와 시간이 다양하다. 참여를 원하는 아이와 부모는 창작놀이터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내 손으로 만드는 공예품 수업, 관악창작공방
'관악창작공방'에서는 생활 공예를 중심으로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정규와 상설로 나뉘는데 정규는 6~13세의 아이들이 12명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보호자 1인도 동반 가능하다. 만들기의 종류는 약 2개월에 한 번씩 변경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한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공예품을 만들 수 있어 성취도가 높다.
요일에 상관없이 항상 배울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도 있다. 상설 프로그램은 관악창작공방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개월마다 주제가 바뀐다. 단체라면 평일에 강좌를 신청할 수도 있다.
'치자 염색 주머니 만들기'는 특히 인기가 많은 체험이다. 주머니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과정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우선 '염색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옷감에 색이 입혀지는지'에 대해 배운다. 아이들은 주머니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면서 만들기 과정을 시작한다.
밑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염색용 크레파스로 색을 칠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빈 공간이 남지 않게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색을 칠하지 않은 곳에는 염색 과정에서 노란색 물이 들기 때문이다. 색칠이 끝난 후에는 염색물의 변형을 막기 위해 다림질을 하고 미리 준비한 치자 물에 주머니를 담가 색을 들인다.
전통적인 염색 과정은 염료 추출, 염색각주1) , 매염각주2) , 수세각주3) , 말리기 등으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이들이 따라하기 어렵다. 하지만 창작놀이터에서 체험하는 치자 염색 주머니 만들기는 짧은 시간 안에 예쁘게 염색 주머니를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 1~3치자 염색 주머니 만들기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 명랑방석극장
주말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랑방석극장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클래식 콘서트를 비롯해 복합인형극, 음악극,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매달 넷째 주 토요일(오후 2시, 4시)에 펼쳐진다. 명랑방석극장은 인기가 높아 선착순이 아닌 자체 시스템을 통한 추첨으로 관람객을 선정한다. 5~13세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3000원이다.
- 1~2명랑방석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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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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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 미술관 과학관 101, 강민지, 어바웃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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