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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술관 과학
관 101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Mokpo Marine Science Museum

오감으로 체험하는 바닷속 여행

요약 테이블
위치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로 92번길 98

2013년 목포 삼학도 근린공원에 문을 연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바다를 테마로 한 과학 ・ 문화 공간이다. 이곳은 여느 해양박물관이나 수산과학관처럼 볼거리가 방대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이 잘 짜여있지는 않다. 그러나 아이들 눈높이에서 마음껏 보고, 듣고, 만지고, 뛰어놀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이 알차다.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바다에 관한한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과학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 풍덩, 상상 그 이상의 바다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전시 내용뿐만 아니라 디자인, 색감, 동선 등 세세한 부분까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요 전시 공간은 '바다상상홀', '깊은바다', '중간바다', '얕은바다'로 총 4곳이다. 가장 깊은 바다부터 수심 200m까지의 중간 바다를 지나 갯벌로 이루어진 얕은 바다까지, 마치 잠수정을 타고 수면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동선이 짜여있다.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전경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1층 로비는 바닷속 세상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바다상상홀'이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듀공 모형과 노란색 잠수정이 눈에 띈다.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면 빛이 점차 옅어지고 심해의 물소리가 들려 바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바다상상홀의 한쪽 벽면에는 디지털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어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발낙지, 홍어, 조기, 민어, 먹갈치 등 목포 근처 바다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다.

    • 1바다상상홀
    • 2잠수정
    • 3디지털 수족관

바다 밑바닥을 훤히 볼 수 있는 곳

바다상상홀을 지나면 곧바로 '깊은바다 전시관' 입구다. 본격적으로 바닷속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깊은 바다는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수심 1000m 이하의 공간이다. 깊은바다 전시관에서는 해저 지형과 해저 광물, 잠수정 내부 모습, 수압・수심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깊은 바다 전시관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형광색 빛을 내뿜는 물고기 모형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형들 앞에는 해저지형을 가상으로 꾸며놓은 '바닷속 산을 올라요' 코너가 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바다 밑바닥에 움푹 들어간 해구와 해저산을 볼 수 있다. 잠망경으로 심해 생물들을 관찰해보자.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바닷속 생물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이들에게는 바닷속 지형을 산과 비교해 설명해주자. 깊은 바닷속에는 땅 위처럼 산도 있고 계곡처럼 생긴 곳도 있다. 대륙붕은 바닷가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바닷속 땅이다. 광물자원과 우리가 먹는 수산자원은 대부분 이곳에서 나온다. 해구는 깊은 바다 밑바닥에 움푹 들어간 좁고 긴 지형을 말한다. 해저산은 깊은 바다 밑에 울퉁불퉁 솟아 있는 ‘바닷속 산’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해저산을 지나면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열수공'을 만날 수 있다. 열수공은 해저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구멍으로, 쉽게 말해 '바닷속 화산'이다. 열수공은 20세기 해양학의 위대한 발견으로 꼽히는데, 1977년 잠수정 앨빈호를 탄 과학자 세 명이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 주변의 심해에서 처음 발견했다. 관벌레, 게, 폼페이벌레 등 열수공 주변에서 발견한 새로운 생물종들의 모형도 흥미롭다. 해양 생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바닷속 생물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보자.

열수공 주변 생물

ⓒ 어바웃어북 | 저작권자의 허가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밖에도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무인 잠수정 '해미래'를 볼 수 있다. 또한 손으로 질감을 만져볼 수 있는 해저광물과 센서 작동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서 해저 자원을 채취하는 탐사로봇 등 신기한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잠수정이 밝히는 바다의 속사정

깊은바다 전시관에서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은 잠수정 내부다. 잠수정 내부는 무전기, 모르스 통신 등 다양한 기계들을 작동시켜 잠수정의 원리를 알아보고, 게임을 즐기면서 바닷속 생태를 접해볼 수 있는 코너다. '얼마나 깊이 잠수할 수 있을까?', '수심에 따른 수온 변화', '어두운 바닷속에서는 어떻게 볼까?' 등 과학 원리를 기초로 한 이야깃거리들이 가득하다. 잠수정 내부는 직관적인 체험을 통해 기본 원리를 터득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아이들의 즐거움도 더해지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1~2잠수정 내부

'잠수정 조종사 게임'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게임기로 물고기를 잡으면 해당 물고기에 대한 정보가 뜬다. 물고기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고, 우리나라 해저지형과 생태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는 데만 집중하지 않게 물고기의 생김새와 이름을 같이 이야기하며 관심을 유도해보자.

오감이 충족되는 중간바다 전시관

깊은바다 전시관을 빠져나오면 복도 벽면에 디지털 수족관이 길게 이어진다. 산호와 해초, 갖가지 물고기 떼가 스크린 속을 실감나게 떠다닌다. 스크린 앞에 의자가 놓여있으니 잠시 앉아서 감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디지털 수족관을 따라 나가면 2층 '중간바다 전시관'이다. 중간바다는 수심 200~1000m 사이에 빛이 희미하게 있는 바다다. '대구, 먹장어, 도루묵' 등의 심해어와 '김, 청각, 매생이' 등의 해조류가 서식한다. 깊은바다 전시관이 해양 원리를 체득하는 곳이라면 중간바다 전시관은 귀로 듣고 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며 오감을 활짝 열 수 있는 공간이다.

    • 1중간바다 전시관 내부
    • 2디지털 수족관

'바다교향곡' 코너에서는 해양 생물들이 물속에서 내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펭귄, 귀신고래 등이 적혀있는 바닥 판넬에 올라서보자. 발이 닿을 때마다 다양한 생물의 소리가 합주처럼 들리는 재미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물고기의 머리, 몸통, 꼬리 부분을 회전형 패널로 맞춰보는 '물고기퍼즐', 어두운 바닷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며 살아가는 생물들을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한 '중간바다 불꽃놀이', 버튼을 누르면 오징어가 로켓을 쏘듯 튕겨 올라가는 '발사! 오징어 물로켓'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물이 가득하다.

더 재미있는 체험거리가 필요할땐 얕은바다 전시관

'얕은바다 전시관'은 바다 표면부터 수심 200m 사이의 바다 환경을 알아보는 체험 전시관이다. '노 젓기', '돛 올리기', '파도와 조류가 만들어지는 원리 체험하기' 등 해양 에너지와 관련된 전시물이 주를 이룬다.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코너는 '바다를 나는 위그선'이다. 위그선은 미래의 수상 교통수단이다. 위그선 모형에 앉아서 시뮬레이션 화면을 통해 가상의 다도해를 항해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위그선은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15분 단위로 운영하며 만 7세 이상만 탑승 가능하다. 맞은편 '바다 스튜디오'에서는 아이들이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뉴스 화면에 아이가 뜨면 기념 촬영을 해두자.

    • 1얕은바다 전시관 내부
    • 2바다를 나는 위그선

관람이 끝나면 '4D 입체 영상관'에도 들러보자.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아이들의 흥을 돋우는 4D 특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오전 10~11시, 오후 1~5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시작한다. 1인 2000원이며 단체 관람 시 미리 얘기하면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커다란 수조에 담긴 갯벌이 나온다. 짱뚱어와 게, 갯지렁이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살아있는 바다 생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바닷속 체험이 아이들에게 신선한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생물들은 빛이 부족한 바닷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나요?

암흑천지의 깊은 바다(무광층)는 얕은 바다보다 수압이 100배 이상 세고, 수온은 1~2℃로 엄청 차갑다.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당연히 먹이도 부족하다. 그래서 깊은 바닷속 생물은 뛰어난 사냥꾼이 되어야만 한다. 깊은 바다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이곳에 사는 생물들은 눈이 작거나 없는 대신, 미세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몸 구조가 발달했다.

빛이 약한 중간바다(박광층)에 사는 물고기들 또한 먹이 부족에 시달린다. 사냥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포식자의 눈도 잘 피해야 한다. 그래서 먹이를 유인하는 능력이나 위장술이 뛰어나다. 중간바다에 사는 오징어나 문어는 몸이 투명해서 어둠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심해아귀는 이마에 솟아있는 낚싯대 모양의 돌기에서 빛을 뿜어낼 수 있는데, 물고기들이 이 빛을 보고 호기심에 가득 차 다가온다. 이때 심해아귀는 큰 입을 벌려 물고기를 잡아먹어 버린다. 풍선장어, 도끼고기처럼 심해에 사는 물고기들은 입이 크고 이빨도 날카로운 특성이 있다. 먹잇감을 구하기 힘들다 보니 한 번 잡은 먹이를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심해아귀
복어가 노래를 부른다고요?

복어는 번식기가 다가오면 물속에서 소리를 낸다. 부레 위에 있는 근육을 수축시켜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데, 한 마리가 노래를 부르면 다른 복어들도 다가와서 더 크게 노래를 부른다. 우리 귀에는 마치 귀신 소리처럼 들리지만, 복어에게는 감미로운 '러브송'이다.

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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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미술관 과학관 101
미술관 과학관 101 | 저자강민지 | cp명어바웃어북 도서 소개

『미술관 과학관 101』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관과 과학관 101곳을 가까운 시가지부터 지방 구석구석까지,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알찬 미술관과 과학관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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