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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들은 미적분으로도 풀리지 않았다. 예를 들어, 태양계 행성의 움직임 같은 복잡한 것은 간단한 식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동역학 체제 이론이라는 분야가 생겨났다. 동역학 체제 이론은 앙리 푸앵카레(1854~1912년)가 대회를 위해 개발한 것이었다.
1885년에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왕이었던 오스카 2세는 태양계가 안정적인지를 밝혀내라며 상을 내걸었다. 왕은 태양계가 똑같은 상태로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인지, 아니면 행성이 스스로 다른 행성에서 툭 떨어져 나와 이동하다가 해와 충돌할 수도 있는 것인지를 밝혀내라고 했다.
뉴턴은 행성의 타원형 궤도를 증명하기 위해 만유인력의 역제곱법칙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는 태양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의 태양계 물체가 연관되면 계산이 어려워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렇게 되자 왕은 아홉 개의 별(태양과 그 시대에 알려져 있던 여덟 개의 행성)을 포함한 해답을 원했다.
푸앵카레의 해답이 실제로 아홉 개의 별을 다루지는 않았다. 그는 별을 세 개로 한정하고 하나는 무시해도 될 만한 질량이라고 가정했다(중력의 효과를 무시해도 될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제한된 구역(행성의 이동 경로가 이 구역과 겹친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샘플 모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체 태양계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이 샘플에서 구한 변화율을 적용했다. 푸앵카레는 자신이 내놓은 부분적인 해결책으로 상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에 실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해결책을 새로 출판했고 거기에 우승 상금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18세기 말부터 수학자들은 복소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가우스는 1811년에 해석학의 원칙을 복소수에 적용했다. 복소수를 이용한 해석학(복소 해석학)은 실수(實數)에 적용되는 법칙의 상당수가 복소수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현대 해석학은 많은 부분에서 초기의 해석학과는 다르다. 수학자들은 많은 함수들이 적분할 수 없거나 적분할 경우 이상한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 결과, 프랑스 수학자인 앙리 레옹 르베그는 1900년경에 적분을 재정의했다. 그는 그래프에서 곡선 아래를 수직으로 잘게 나누는 대신 수평으로 나누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불연속 함수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적분은 더욱 유용해졌다. 이 적분법은 푸리에 해석학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시켰다.
해석학은 분야가 많고 매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누 거품과 건축
시각 장애인인 벨기에 물리학자 조제프 플라토는 비누액이 만들어내는 비눗물 막과 거품을 연구했다. 비누액은 극소 곡면(한 공간을 덮을 수 있는 최소 넓이의 곡면)을 만들어낸다. 극소 곡면 수학은 생산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된 연구이다. 1967년 독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엑스포 세계박람회에서 프라이 오토가 고안한 가설 건물은 비눗물 막의 극소 곡면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오스 이론
푸앵카레의 방법은 20세기에 엄청나게 발전한 카오스 이론의 기초가 된다. 카오스 이론은 무작위 체계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추출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카오스 현상과 카오스 체계의 연구는 컴퓨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컴퓨터는 계속해서 수치를 바꿔가며 같은 계산을 반복적으로 실행한다. 이것은 컴퓨터가 없었더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카오스처럼 보이는 체계는 실제로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카오스 체계는 변수의 시작점에서 일어난 아주 작은 변화에도 지나치게 민감해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사실상 예측할 수가 없다.
기상 예보는 아주 좁은 범위가 아니고선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날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처음 조건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일 이상의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상 예보에 관해 연구하던 에드워드 로렌츠는 1961년 카오스 이론에 관한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된다. 그는 원래 기후 모형을 만드는 연산을 반복적으로 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전에 했던 작업의 출력물에서 나온 수치를 입력했다. 연속 작업의 중간에서부터 기후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기상 예측 결과가 처음에 얻어낸 결과와 확연히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차이가 생긴 이유는 출력물에 있던 수치가 원래의 소수점 이하 여섯 자리 수에서 세 자리 수로 대략적으로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은 오류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카오스 이론은 물리학, 의학, 지질학, 컴퓨터 활용, 레이저와 전기 연구 등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 적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과학 이외의 분야인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잃어버린 영광
일본의 연구자인 우에다 요시스케는 로렌츠와 같은 해(1961년)에 카오스 체계를 밝혀냈다. 하지만 카오스를 믿지 않았던 그의 지도교수는 1970년까지 요시스케가 발견한 것을 발표하지 못하게 했다.
나비 효과
나비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몰고오거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은 카오스 이론을 요약한 것이다. 부분적인 작은 변화가 다른 기후 변화를 일으키거나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증폭되기 때문이다.
이는 레이 브래드버리가 쓴 공상과학 소설 《천둥소리(A Sound of Thunder)》(1952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나오는 시간 여행자는 쥐라기 시대를 방문해서 무심코 나비 한 마리를 죽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인류의 역사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미적분과 해석학 기술은 많은 종류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동향을 조사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집 및 처리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결정을 내릴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데이터 수집이 철저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점은 비교적 최근에야 발달한 개념이다. 통계학이라는 수학 분야는 단지 400년 전에 생겨서 발달해왔다. 흥미롭게도 통계학은 미적분의 발달과 같이 출현했다. 미적분은 통계학과 확률 연구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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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미적분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 – 수학 오디세이, 앤 루니, 돋을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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