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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초등학교 6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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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의 사생활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가 늘었습니다. 부모와 대화를 하지도 않고, 집에 있을 때 방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도 하지 않고, 친구에 대해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혹시 우리 아이가 은둔형 외톨이가 아닐까?'라고 고민하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관심
사춘기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를 꺼리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는 것은 극히 일반적인 일입니다. 우울함과 즐거움에 대한 감정의 변화가 심한 것도 사춘기의 특성이지요. 아이에게 이런 행동이 보인다고 해서 미리 겁을 먹고 병이 있는 게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우울해 하는 성향이 오래가고, 그 정도가 심하고, 친구와의 왕래도 없고, 학교도 가기 싫어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란 '틀어박히다(히키코모리)'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수년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에서만 생활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이런 사람은 집안에서도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지 않으며, 밀폐된 방안에서 오로지 혼자만의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은둔형 외톨이가 국내에서만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2.1%, 중학생 3.3%, 인문계 고등학생 6.0%, 실업계 고등학생 8.7% 정도가 은둔형 외톨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령대가 낮아지고, 수치는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은둔형 외톨이는 의학적으로 정신병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아이가 무슨 이유 때문에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지 알 수가 없고, 그 이유도 매우 다양합니다. 얼마 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설문을 한 결과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 38.67%가 '집단 따돌림(왕따)'을 들었고, 이어 '경쟁적 사회 분위기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20.02%)'과 '게임이나 인터넷에 빠져 사는 생활습관(17.69%)'을 꼽았습니다. '가족의 무관심'이라고 답한 사람도 16.49%나 있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예방이 최선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울증이나 자폐증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으면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증세를 보이는 아이는 더 악화되기 이전에 전문가를 찾아 더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학교에 가기 꺼리는 증상을 보인다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혹여 집단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지 아이의 담임선생님과의 협조를 통해 알아봅니다. 만약 집단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의 징후가 보인다면 그 원인을 해결하거나,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방법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대화가 전혀 없고 자기 방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아이라면 공부에 대해 심리적 압박을 주지 않았는지, 혹은 아이에게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대 네티즌 42.27%는 '고민 털어놓을 사람 없을 때', '학교폭력 시달릴 때(20.66%)', '어려운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무관심(14.73%)' 등의 문제가 생길 때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설문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사춘기에 가정의 관심과 대화 상대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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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우리 아이는 왜 외톨이일까요? – 초등학생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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