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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초등학교 4~5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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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에서 공부하다가 외국에 나가는 아이도 많지만, 반대로 엄마나 아빠의 직업 때문에 외국에서 살다 한국에 들어오는 아이도 많습니다. 외국에서 살다 온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한국 학교의 주입식 교육이 낯설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한국의 교과 수준이 높아서입니다.
미국과 다른 교과과정 때문
미국의 교육은 대부분 토론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보통 1~2학년 때는 놀이 위주의 수업을 하다가 3학년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데, 그 공부도 우리와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미국의 토론식 공부법에 익숙한 아이들은 선생님 혼자 설명을 하는 한국의 교육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워합니다.
이때 부모가 할 일은 아이에게 한국의 교육 방식에 대해 주지시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등교하기 전이나 주말 오후에 학교에서 접할 수업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적응할 준비를 시키는 것이지요.
이때 '미국식 교육은 좋은데 한국식은 좋지 않다'거나 반대로 '한국식이 더 좋은 것'이라는 등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식이건, 한국식이건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이니까요. 문화적 차이가 있고, 한국의 교육여건상 불가피한 것이라는 정도로 설명하고, 한국의 교육이 인내심이나 충동조절력 등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함께 설명해주면 좋습니다. 그러면서 집에서는 아이가 공부한 내용을 토론식으로 복습하여 각 교육방식의 장점을 수렴하세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외국에 있었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영어 실력은 높아지지만 수학 실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나라에서도 물론 수학공부를 했겠지만 한국은 수학 교육 수준이 훨씬 높아 같은 학년으로 편입했을 때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수학 정도는 사교육을 이용해 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이가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실력에 맞춰 공부하기
뒤처진 수학을 따라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학년에 상관없이 아이의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수학 교과서는 학년마다 같은 개념이 반복 심화되도록 편성되어 있습니다. 사칙연산을 예로 들자면 1학년에는 덧셈 뺄셈이 나오고, 2학년에는 곱셈이 나옵니다. 3학년에는 나눗셈을 배우고, 4학년이 되면 혼합 계산, 분수의 덧셈 뺄셈, 소수의 덧셈 뺄셈을 배우게 됩니다. 5학년이 되면 소수와 분수의 곱셈 나눗셈을 배웁니다.
그러므로 5학년 아이가 분수의 덧셈 뺄셈을 어려워한다면 아래 학년으로 내려가서 그전 단계의 학습부터 차근차근 다시 배워야 합니다. 초등학교의 수학 학습은 사실 절반 이상이 반복 훈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계산을 자꾸 틀리면 계속해서 계산을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다면 더 쉬운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지요.
이 두 가지 문제가 아닌데 학교 적응을 힘들어한다면 미국에서 돌아온 것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이의 내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파악해야 합니다. 사회성이 떨어져서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선생님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못 하는 등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정도를 살펴봐야 하지요. 이럴 땐 먼저 미국에서의 생활을 되짚어 보길 권합니다. 만일 미국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면 현재 한국에서 생활을 세심하게 관찰해서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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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미국에서 살다 와서 학교에 적응을 못 해요 – 초등학생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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