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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 고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가?
많은 고대 문화에서 태양을 숭배했기 때문에 갑자기 태양이 사라지는 일식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러한 사건은 자주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식이 일어나 어둠이 내리면 숭배자들이 모여들어 태양신에게 기도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있었던 줄루 전쟁 동안에 줄루 전사들은 영국 대대를 전몰시켰다. 그런데 전투가 있던 날 오후에 일식이 일어났다. 줄루는 전투를 치렀던 1879년 1월 22일을 죽음의 달의 날이라고 이름지었다.

일식이나 월식은 고대 신화나 문서에 기록되거나 암시되어 있어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나 시간을 알아내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원전 6세기에 메디아와 리디아 군대가 전투 중일 때 일식이 일어났다. 일식은 전투를 중지시켰고, 두 군대 사이에 평화를 가져오게 했다. 태양이 사라진 것이 어떤 징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일식은 아마도 기원전 585년 5월 28일에 현재 터키에 속해 있는 할리스 강에서 관측되었을 것이다.

인도의 서사시에서 아준은 아부히마뉴를 죽인 자야드라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그런데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자야드라스가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아준을 피해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을 축하했다. 그러나 태양이 다시 나타나 아준이 그를 죽였다. 이 지역에서 일식은 기원전 3129년에서 기원전 2559년 사이에 있었다. 따라서 이 일이 일어났던 연도는 이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