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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책상 위에 얹혀 있는 나무토막을 생각해보자. 나무토막을 밀면 에너지가 몸에서 나무토막으로 전달되어 나무토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바로 나무토막의 속도가 줄어들어 정지한다. 나무토막이 가지고 있던 운동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나무토막과 책상 사이의 마찰력은 어떤 작용을 할까?

마찰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우개로 손바닥을 문지른 뒤 지우개를 볼에 대보자. 그러면 지우개와 손바닥이 따뜻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무토막과 책상 사이의 마찰력도 같은 작용을 한다. 그러나 온도 변화가 너무 작아 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물체의 열에너지도 증가한다. 따라서 나무토막이 가지고 있던 운동 에너지는 나무토막과 책상의 열에너지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에너지가 형태를 바꾼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정밀하게 측정한 과학자들은 에너지가 창조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다시 말해 계에 더해준 에너지의 양은 계의 에너지 변화량과 계를 떠난 에너지의 양을 합한 값과 같다. 이것이 에너지 보존 법칙이다. 새로운 물체가 계에 더해지거나 계를 떠나지 않는 한, 그리고 계와 외부 환경 사이에 상호작용이 없는 한 계의 에너지는 변하지 않는다.

들어오는 에너지 ＝ 에너지 변화 ＋ 나가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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