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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이나 바늘, 못의 한쪽 끝은 매우 뾰족하다. 따라서 작은 힘만 가해도 큰 압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옷감이나 피부를 쉽게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못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올라오도록 박아서 만든 침대를 본 적이 있는가? 옷을 입지 않은 사람도 이 침대에 누울 수 있다. 때로는 또 다른 못 침대를 배 위에 올려놓은 후 콘크리트 블록을 두 번째 침대 위에 올려놓고 망치로 내리쳐 깨뜨리는 실험도 행해진다. 그런데 못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은 다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못은 매우 뾰족하여 하나의 못만 있다면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못이 박혀 있을 경우에는 사람의 몸무게가 모든 못에 분산되기 때문에 하나의 못에 작용하는 힘은 매우 작아진다. 따라서 못 하나에 작용하는 압력은 피부를 뚫고 들어가기에 충분할 만큼 크지 않다.

이 실험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 침대 위에 올라가지 않은 몸의 부분도 못의 높이로 고정되어야 하고,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는 경우에는 고글을 착용하여 날아온 콘크리트 조각에 얼굴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