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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닥이 편평한 운동화를 신었을 때보다 뒷굽이 뾰족한 신발을 신었을 때 땅에 깊은 자국을 남기는가? 어떤 신발을 신든 바닥에 가하는 힘의 크기는 같다. 다른 점은 힘의 크기를 바닥과 접촉하는 면적으로 나눈 값이다. 일정한 면적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는 뒷굽이 뾰족한 신발의 경우 훨씬 더 크다. 단위 면적에 작용하는 힘을 압력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50kg중(490N)인 사람이 바닥이 가로와 세로가 모두 1.5cm인 뾰족한 신발을 신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신발 바닥의 면적은 2.2cm²이다. 이 사람의 몸무게가 양쪽 신발에 골고루 나뉜다고 가정하면 신발이 바닥에 가하는 압력은 약 4.5N/cm²이 된다. 압력은 대개 N/m²을 나타내는 파스칼(Pa)이라는 단위를 이용하여 나타낸다. 이 경우 신발의 압력은 110만 Pa 또는 1100kPa이다. 만약 이 사람이 밑바닥의 면적이 7.5×7.5cm인 신발을 신는다면 신발이 바닥에 가하는 압력은 45kPa이 된다.

공기의 압력은 약 101kPa이나 되는데도 우리는 왜 101kPa의 공기 압력을 느끼지 못할까? 첫째로는 공기의 압력이 우리 몸에 골고루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우리 몸의 외부와 내부에서 작용하는 압력의 크기가 같기 때문이다. 입과 코를 막고 공기를 들이마시려 해보면 공기의 압력을 느낄 수 있다. 외부의 압력이 내부의 압력보다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