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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야기 독일

인종 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

Racism and Anti-Semitism, 人種差別主義와 反猶太人主義

히틀러 정책의 근간에는 게르만 족의 우월성이 깔려 있다. 그는 인류를 문화의 창조자, 문화의 향유자, 문화의 파괴자 세 가지로 분류했다. 아리아 인은 당연히 최상위 그룹인 창조자였다.

나치 인종 이론가에 따르면 전형적인 아리아 인은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에 좁은 얼굴과 코, 잘 생긴 턱과 건강한 피부에 황금색 머리카락을 가졌다고 한다. 히틀러는 점진적으로 독일 민족을 순화시켜 국민 전체가 이런 모습이 되도록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목표는 인종 간 혼합을 근절하고 나치가 추진하는 특별 번식 프로그램에 의해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 믿었다.

따라서 인종 차별은 모든 교화 내용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목적 달성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아리안 민족을 오염시키는 열등 민족이었고, 이 중에는 아리아 인의 영원한 적인 유대 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치 정부의 반유대 정책은 세 가지 단계를 걸쳐 시행되었는데, 각 단계가 하나같이 혹독하다.

1단계인 1933년에서 1938년 사이, 유대 인의 활동을 제한하는 광범위한 입법이 시행되었다. 유대 인은 공무원직에서 추방되었고 병원과 사법부에서 일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1935년 제정된 법은 유대 인들에게서 독일 시민권을 박탈하고, 독일인과 유대 인의 성관계와 결혼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유대 인 처형 모습

히틀러는 1941년 6월에 소련에 대해 공격을 시작하면서 이 지역에 사는 유대 인을 대량 학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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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인 1938년부터 1941년까지, 반유대주의가 더욱 폭력적으로 전개되었다. 1938년 7월 유대 인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인 상업 활동마저 금지당했다. 이에 격분하여 폴란드계 유대 인이 파리의 독일 대사관에 근무하는 관리를 암살하자 그 보복으로 돌격대와 친위대는 독일 전국의 유대 인 가게와 기물을 파괴했다.

3단계인 1941년과 1945년 사이, 히틀러의 반유대 정책은 극에 달하여 민족 말살 정책이 출현했다. 이 정책의 기본조건으로 모든 유대 인에게 다윗의 노란별을 달게 했고, 유대 인을 강제 수용소로 압송했다. 인종 말살은 1942년 중반에 시작되어 약 300~400만 명의 유대 인이 가스실에서 사망했다. 특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학살 시스템은 너무나 잔인해서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비밀로 진행되던 나치의 유대 인 학살은 1945년 러시아가 폴란드 강제 수용소를, 연합군이 서쪽 강제 수용소를 해방시킴으로써 세상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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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식 집필자 소개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마치고, 같은 대학에서 독일 현대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단국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 출강하였다. 공저로는 <유럽연합 체제의 이..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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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독일사
이야기 독일사 | 저자박래식 | cp명청아출판사 도서 소개

독일은 게르만족의 이동과 부족 국가의 시기를 거쳐 근대국가 체제로 성장하면서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해간다. 게르만 민족에서 독일의 통일까지, 역동적인 독일사의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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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인종 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이야기 독일사, 박래식,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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